독보적 '신세계' 열어가는 미국 기술주들의 행진...나스닥 다시 최고치
독보적 '신세계' 열어가는 미국 기술주들의 행진...나스닥 다시 최고치
  • 김 완묵
  • 승인 2018.06.06 06:25
  • 수정 2018.06.0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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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구글 캡쳐]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를 대변하는 나스닥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무역전쟁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기술주들은 독보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1포인트(0.06%) 하락한 2만4799.98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3포인트(0.07%) 상승한 2748.8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40포인트(0.41%) 오른 7637.86에 장을 마감했다. 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83포인트(0.41%) 상승한 1428.51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이날도 장중 7644.48까지 오르며 종가는 물론 장중 고점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우지수와 S&P 500이 아직 전고점에 상당히 미치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무역갈등 위험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지만 애플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들 상승이 증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증시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 주가는 전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0.8%가량 추가 상승했다. 아마존 주가도 전일 최고치 경신 이후 이날도 1.9% 올랐다. 트위터 주가가 S&P 500 지수 편입 소식에 힘입어 5%가량 오르고, 넷플릭스도 1.1% 상승하는 등 주요 기술주들 상승이 나스닥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반면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번 주말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갈등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때문이다. 멕시코는 이날 미국산 철강에 25%, 돼지고기, 사과, 감자에는 20%, 치즈와 위스키에는 20∼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무역전쟁 우려로 선물 시장에서 돈육 선물 가격이 하락하고, 멕시코 페소화는 연중 최저치인 달러당 20.3625페소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갈등 위험도 여전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주말 미-중 3차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7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농산물 및 에너지 수입 방안을 제안했지만,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안을 먼저 철회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이런 단서 조항으로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미국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캐나다 및 멕시코와 양자 협의를 통해 풀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방안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캐나다는 멕시코를 포함한 3자 합의를 지속하겠다고 반발했다.

이탈리아 새 정부는 이날 상원의 신임 투표를 통과했지만 우려는 다소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세페 콘테 신임 총리가 상원 연설에서 재정조달 방식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원대한 지출 계획만 발표한 영향으로 이탈리아 10년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이슈 등에도 주요 기술주가 혁신 등을 촉매로 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전문가는 "대형 기술주 주가에 거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영역에서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오히려 혁신을 통한 성장 창출 능력에 따른 다른 차원의 영역"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역갈등에 대한 부담은 여전한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현지 전문가는 "무역 관련 이슈가 질질 끌고 있다"며 "누구도 이런 관세 정책에서 이익을 보지 못하며, 철강 생산 기업보다 소비 기업이 많은 상황에서 철강 가격이 상승했다"고 걱정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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