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워치'로 모바일 헬스케어 본격화…의료기기사업부도 재편
삼성전자, '워치'로 모바일 헬스케어 본격화…의료기기사업부도 재편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8.10.17 08:21
  • 수정 2018.10.17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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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기의 변신…건강관리 기능 강화해 소비자 만족도 높인다
전 세계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 규모 2020년 2333억달러 전망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체외진단기사업 매각 고려중
삼성전자 '갤럭시워치' 3종 공개.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워치' 3종 공개. [사진=삼성전자 제공]

웨어러블 기기가 단순히 휴대하기 쉽고 스마트한 것을 넘어 건강관리 기기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전자업계에서 앞다퉈 관련 기능을 강조한 앱과 스마트 워치를 출시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삼성헬스’ 앱과 ‘갤럭시워치’를 필두로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에서 ‘갤럭시노트9’과 함께 기존 ‘기어시리즈’에서 이름을 바꿔 새롭게 탄생한 스마트 워치 ‘갤럭시워치’ 3종을 공개했다.

‘갤럭시워치’에서 주목할 부분은 전작에 비해 강화된 헬스케어 기능이다. 실시간 스트레스 관리, 보다 정교해진 수면 관리, 운동 기록을 트래킹할 수 있는 종목이 업계 최다인 39종으로 확대돼 더욱 포괄적인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로 거듭났다.

특히 ‘갤럭시워치’는 심박센서와 가속도 센서 등을 통해 다양한 신체 신호를 감지·분석해 실시간으로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사용자가 ‘호흡 가이드’에 따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심박센서와 움직임 감지를 통해 램(REM) 수면을 포함한 수면 단계를 분석해 사용자가 좀 더 정확하게 수면의 질을 파악할 수 있어 건강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많은 반면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시장은 관련 기기가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만큼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3년 608억달러에서 2020년 2333억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스마트 워치의 주 소비층인 젊은 세대가 운동 및 건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S헬스’라는 이름의 앱을 통해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삼성헬스’로 이름을 변경한 이 앱은 2015년 출시 3년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다운로드 1억 회를 기록하고 지난 8월에는 다운로드 5억 회를 돌파했다.

또 삼성전자는 2010년 헬스케어를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며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삼성메디슨과 공동 개발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가 특화돼 있는 영상진단기기 사업과 삼성메디슨이 집중하고 있는 초음파 진단기기 사업은 모두 모바일 단말기를 활용한 의료기기 기술과 연관성이 높아 향후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현재 초음파 분야와 관련해 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관련 사업을 지속하되 의료기기사업부의 사업 전략에 변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는 체외진단기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삼성전자가 집중해온 영상 등 기술력을 보유해 특화된 사업에 더 비중을 둬 모바일 헬스케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각 검토중인 사항은 혈액검사기 사업 관련으로 완전히 결정된 것이 아니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아주 초기 단계”라며 “관련 업계 전문 글로벌 기업이 인수 의지를 먼저 표명하기도 했고 혈액검사기 사업과 삼성 의료기기사업부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사업과의 특성이 달라 시너지가 제한적이라 매각을 고려중인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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