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상향 '이랜드리테일' 상장 속도 낸다... 그룹 전반 재무구조 개선 효과
신용등급 상향 '이랜드리테일' 상장 속도 낸다... 그룹 전반 재무구조 개선 효과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10.22 07:01
  • 수정 2018.10.22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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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내년 상반기 상장이 힘을 받고 있다.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그룹 전반에 걸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체질개선 덕분이다. 

올해 6월 한국기업평가는 이랜드리테일 기업신용등급을 BBBO에서 BBB+으로 상향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도 기존 A30에서 A3+로 상향됐다. 

이에는 2016년부터 투자 축소와 보유 자산 매각 등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차입금 감소와 재무안전성 개선이 꼽힌다. 

이랜드그룹은 2016년 즈음 중국과 국내 패션사업 수익성 저하, 재무부담 가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인수합병으로 기업 규모를 키웠지만 현금 창출력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다. 상각 전 영업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은 2014년 5배 수준에서 2015년, 2016년 7~8배까지 확대된 것이다. 

한기평은 이랜드그룹이 지난해 티니위니(1월, 8770억원), 모던하우스(6월, 7100억원) 매각 후 양호한 현금창출 능력을 유지한 점, 지난해까지 2년여에 걸친 자산 매각(5200억원)과 투자 축소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점, 이익규모가 유지되고 차입금이 점진적인 감축이 예상되는 점 등을 이번 등급 조정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 상장 전 투자(프리 IPO)로 6000억원 유치, 전환우선주(CPS) 발행으로 5000억원 추가 조달 등으로 부채비율을 낮췄다. 이랜드리테일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3.2%로 떨어졌다. 직전 년도 209.4% 대비 106.2%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랜드는 올해 상반기까지 1조 자본유치, 부채비율을 100%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기존 투자구조설계를 선중후 순위로 나눠 진행, 후순위 투자자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인수금융 참여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더해 각 순위별 투자자간 이해관계가 첨예하다 보니 투자자간 합의점도 찾기 어려웠다. 당초 계획은 완성하지 못했지만 이에 따라 이랜드는 거래구조를 단순화해 자본 확충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이랜드는 올해 7월 메리츠와의 전략적인 파트너십 구축으로 기존 회사채를 4000억원 규모로 늘리고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자본 확충은 인수금융을 과감히 없애며 거래구조를 단순화하고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또한 이랜드리테일은 큐캐피탈·큐리어스·프랙시스캐피탈 등 5개사 사모펀드 컨소시엄을 통한 프리 IPO에서 투자자 약정에 따라 계열사 지원 가능성 절연으로 재무 부담을 줄여놓기도 했다. 

올해까지 이랜드는 비수익 브랜드와 비효율 매장을 철수하며 강력한 수익강화 정책으로 영업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모두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이랜드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32%(계속사업부문 78%)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는 그룹 현금흐름은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유휴자산 매각 등을 포함, 자본구조를 건실하게 바꾸는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지속할 방침이다. 

또한 앞서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앞두고 공모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 이리츠코크랩을 상장하기도 했다. 이리츠코크랩 상장은 이랜드리테일 상장 전 이랜드그룹 기관투자자 투심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랜드리테일 상장 등으로 중장기 자본 안정화를 이루는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리츠코크랩은 이랜드리테일 50개 매장 중 매출액 기준 10위권내 뉴코아 야탑점·일산점·평촌점을 기초자산으로 임차인 이랜드리테일로 상장했다. 리츠 이리츠코크랩은 지분 75%가 이랜드리테일 소유다. 이리츠코크랩은 이랜드리테일과의 최소 16년 장기 책임임대차계약에서 벌어들이는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연 7% 내외 배당을 지급한다. 

이리츠코크랩은 상장 후 다소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지만 2019년 말까지 핵심 상권 건물 2~3개 가량 편입으로 1조원대 자산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리츠는 자산 추가 편입, 이에 따른 총 배당수익률 제고로 크게 성장한다. 

당장 이리츠코크랩 공모가 하회는 토앙 대중적인 오피스 리츠 대비 리테일 리츠 밸류에이션과 이해가 다소 어려운 점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이랜드리테일이 상장되면 높은 기업가치를 적용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가총액 2조원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지난해 매출은 2조638억원, 영업이익은 2240억원을 냈다. 특히 지난해 지배지분 순이익이 7212억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11.2배 급증했는데 이같은 데는 '모던하우스' 매각으로 중단영업손익 6594억원이라는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면서다. 이를 제하면 지배지분 순이익은 700억원 가량이다. 올해 순이익은 75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랜드는 향후 자본확충,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한 차입금 저감 등을 과제로 꼽고 이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기 중심 차입 구조를 장기 전환, 그룹 재무구조 안정성을 확고히 하는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 

이외 그룹 수익 창출을 이끄는 스파오와 미쏘 등 SPA 사업은 중국·말레이시아 등 해외사업에 본격 진출에 나선다. 해당 사업은 최근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에서도 진출 요청을 받고 있다. 또한 국내 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아웃렛 사업 기반 유통사업과 중국 내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사업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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