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삼성의 갤럭시 10년 내공…폴드부터 A시리즈까지
‘초격차’ 삼성의 갤럭시 10년 내공…폴드부터 A시리즈까지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4.17 15:17
  • 수정 2019.04.17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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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갤럭시 폴드', 기대 이상의 완성도"
중저가형 모델로 개발도상국 시장 공략
하반기 갤럭시노트10 출시로 10주년 혁신 '쐐기'
갤럭시 폴드 뒷면.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갤럭시 폴드 뒷면.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삼성전자가 갤럭시 10주년을 맞은 올해 스마트폰 역사를 다시 썼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베일에 싸여있던 ‘갤럭시 폴드’의 상세 스펙을 공개하며 스마트폰 혁신의 정점을 찍을 준비를 마쳤다.

스마트폰 업계는 시장 초기와 달리 제품 보급률이 높아져 더딘 성장 속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혁신 없이 반복되는 기술적 한계도 소비자의 등을 돌리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했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스마트폰 1위 기업으로 트렌드를 선도해 온 삼성전자도 신제품 흥행 저조 등으로 시장에 부는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율과 점유율은 지속 하락했고, 중요 시장으로 낙점한 인도에서는 샤오미에 1위를 내줬다.

업계에서는 5G 상용화 원년인 올해를 스마트폰 시장의 변곡점으로 내다봤다. 절치부심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브랜드 10년 내공을 쏟아부으며 그간의 부진을 한 번에 털어냈다. 시장의 기대도 충분히 부응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2월 25일부터 국내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 공개로 첫 포문을 열었다. S10 시리즈에는 카메라 홀을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물론 세계 최초 내장형 초음파 지문 스캐너,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 탑재 등 혁신 기술이 집대성됐다. 5G, 플래그십, 보급형 모델 등 총 4종으로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해 소비자의 선택폭도 넓혔다.

국내 출시 직후에는 물량 부족 사태가 발생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온라인에서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재미있는 배경화면들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혁신의 부재로 스마트폰 교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소비자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킨 셈.

갤럭시S10 시리즈와 함께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선보인 갤럭시 폴드는 완성도 높은 새로운 폼팩터 공개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다림 끝에 26일 미국에서 최초 출시를 앞둔 갤럭시 폴드는 사전예약 판매 물량이 하루 만에 동났다. 출시 전 먼저 사용해 본 외신은 “미래가 바로 여기 있다”, “진짜 폴더블폰이 등장했다” 등의 평가를 내놨다.

갤럭시 폴드는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가 되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펼치면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한다. 화면을 펼쳤을 때 외부 화면에서 사용하던 앱을 끊김 없이 그대로 가져와 사용 가능한 안정된 연결성도 확인할 수 있다.

1세대 폴더블폰으로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화면을 펼쳤을 때 보이는 주름을 없애는 게 핵심 기술로 여겨졌다. 외신에서는 주름이 보이기는 하지만 사용할 때 거슬리지 않아 문제없다는 평이 우세하다.

두께는 접었을 때 15.5mm~17mm, 펼쳤을 때 6.9mm~7.5mm고 무게는 263g이다. 카메라는 앞면 1개, 전면 2개, 후면 3개 등 총 6개가 탑재됐다. 12GB 램과 512GB 내장 메모리, 4235mAh 용량의 배터리(5G 모델), 7나노 기반 64비트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한국에서는 5G 전용 모델로 내달 출시 예정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1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80'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1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80'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인도, 태국 등 개발도상국 시장에서는 중저가형 모델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도 혁신 기능을 탑재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 시리즈를 갤럭시A·갤럭시M 시리즈로 개편하고, 7개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지난주에는 태국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전면 풀 스크린에 동일한 카메라로 전·후면 촬영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80’을 공개했다. 같은 주 주말에는 8만원대의 초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2’를 인도 시장에 출시했다. 중저가형 모델로 소비자층을 겨냥해 신뢰도를 쌓은 뒤 프리미엄 시장으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10 출시로 10주년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새로운 초격차를 일궈낸다는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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