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동아-한미-셀트리온 등 제약사들 ‘오픈 이노베이션’ 도입...파이프라인 강화
일동-동아-한미-셀트리온 등 제약사들 ‘오픈 이노베이션’ 도입...파이프라인 강화
  • 전제형 기자
  • 승인 2019.04.22 07:32
  • 수정 2019.04.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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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노베이션, 자체 신약 개발에 오랜 시간 걸리는 문제점 부분 해소 가능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위해 필수
일동제약-올릭스, 동아제약-에이비엘바이오, 셀트리온-연세대 의료원, 한미약품-아주대병원 '오픈 이노베이션' 현황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일동제약, 동아제약 제공 및 셀트리온, 한미약품 홈페이지 발췌]
일동제약-올릭스, 동아제약-에이비엘바이오, 셀트리온-연세대 의료원, 한미약품-아주대병원 '오픈 이노베이션' 현황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일동제약, 동아제약 제공 및 셀트리온, 한미약품 홈페이지 발췌]

제약사들이 신약기술을 보유한 학계 연구기관, 제약·바이오 벤처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자체 신약을 개발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한계를 외부 집단지성과의 기술 및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극복해 나간다는 계산이다.

업계의 대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 기업들로는 일동제약, 동아제약, 한미약품, 셀트리온 등이 있다.

일동제약은 기술 특례상장 1호 기업인 올릭스와 RNA간섭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RNA간섭(RNA Interference)이란, 세포 내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mRNA(messenger RNA)를 선택적으로 절단함으로써 특정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를 활용해 신체현상을 조절하거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올릭스 측의 설명이다.

일동제약은 올릭스가 보유한 원천기술인 ‘자가전달 비대칭 소간섭RNA(small interfering RNA, 이하 siRNA) 기술’을 이용해 안구 내 비정상적 신생혈관 형성인자를 억제하는 기전의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 후,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노인성 황반변성의 주요 발병기전으로 지목되고 있는 망막 황반부 내 여러 원인들의 비정상적 혈관 신생 차단을 통해 기존의 혈관내피세포생성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이하 VEGF)억제제에 치료반응이 없거나, 내성을 보이는 경우에도 사용이 가능한 약물을 구상 중이다.

동아ST는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 중인 세 가지 면역항암제 타깃에 대한 선도물질 및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어,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문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와 신규 면역항암 기전의 이중 항체신약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인 계약 체결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가 현재 연구 중인 면역항암제 타깃에 대한 후보물질을 도출할 시, 동아ST는 세포주 개발 및 공정 개발,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동아ST는 ‘동아ST Open Innovation 연구과제’ 공모를 실시했다. 제3회를 맞은 동아ST Open Innovation 연구과제는 국내 대학 및 병원의 교수 또는 연구원을 대상으로 △퇴행성 뇌질환(희귀질환 포함) △동아에스티 제품 적응증 확장 및 제반 연구에 대한 공모를 실시하며, 선정된 연구과제에 대해서는 동아ST가 연구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아주대학교와 함께 ‘줄기세포를 활용한 혁신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는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을 치료할 유전자 줄기세포 신약인 ‘중간엽줄기세포’가 뇌 내부 암세포 주변으로 이동해 항암제를 형성해 종양을 치료한 후, 소멸되는 과정의 효능을 검증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까지 한미약품과 아주대학교 서해영 교수팀은 중간엽줄기세포에 들어간 전사인자의 유전정보, 줄기세포 추출 방법, 치료제 제조 방법 등에 대해 기술 이전 · 공유를 완료한 상태이며, 전임상 단계에 있다.

최근 한미약품은 본격적인 임상을 위해 난치질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 줄기세포치료제 위탁연구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엔셀과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셀트리온은 뇌혈관계 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인 ‘Fc-Saxatilin(에프씨-삭사틸린)’을 공동으로 연구해왔다.

셀트리온과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Fc-Saxatilin’의 물질 최적화를 위한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개발 완료 후, 셀트리온은 글로벌 전용 실시권을 갖고 임상 진행 및 허가 승인, 상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Fc-Saxatilin’은 연세대학교 뇌심혈관질환 융합연구사업단 허지회 교수팀이 보건복지부 선도형특성화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신규 물질이며,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증) 환자로 하여금 기존치료제 대비 우수한 혈전 용해 효과 및 낮은 부작용(뇌출혈)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허혈성 뇌졸중의 진단 및 치료제 세계 시장규모는 연평균 6.8%씩 성장해, 2020년까지 약 2조 30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허혈성 뇌졸중으로 허가 받은 치료제는 제넨테크 ·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혈전 용해제인 액티라제(성분명: 알테플라제)가 유일하다. 셀트리온이 이번 바이오 신약 공동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현재 치료제인 액티라제와 병용하거나 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외에도 차세대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바이오 및 합성 신약 개발 관련 원천기술과 신약물질 발굴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뇌심혈관계, 자가면역, 유방암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jeonbrya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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