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스마트폰 보안력 강화...갤노트 11부터 전 모델 ToF센서 탑재
[단독] 삼성전자, 스마트폰 보안력 강화...갤노트 11부터 전 모델 ToF센서 탑재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11.05 17:57
  • 수정 2019.11.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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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요구하는 3D 방식 얼굴인식 위해 ToF 센서 필수
이용자 얼굴 본 뜬 마스크 써도 실제 얼굴 판별 가능…안전성↑
안드로이드 10 정식 배포되면 기존 얼굴인식 방법 무용지물
"안드로이드 10 정식 버전에 따라 향후 전략 달라질 수 있어"
삼성전자가 2월 25일부터 국내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 보안 문제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삼성전자가 보안 강화에 나선다. 갤럭시 S10 5G에 탑재한 바 있는 3D 센싱 ToF(비행 간 거리 측정) 모듈을 내년 출시할 갤럭시 노트 11부터 모든 신제품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5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배포되는 안드로이드 OS 10(Q) 정식 업데이트 버전의 새로운 보안 정책에 대비해 갤럭시 노트 11부터 ToF 센서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어 이달 내로 이미 ToF 센서가 탑재되어 있는 갤럭시 S10 5G 모델 또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3D 방식 얼굴인식을 활성화한다. 

ToF 센서를 탑재하면 3D 라이브니스 검출이 가능해진다. 라이브니스는 실제 얼굴과 가짜 얼굴을 구분하는 기술이다. 3D 방식을 활용하면 이용자의 얼굴을 본 뜬 마스크를 쓰더라도 실제 얼굴이 아님을 파악할 수 있는 등 안전성이 대폭 강화된다. 

이 같은 결정은 강화되는 구글의 보안 정책에서 비롯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10부터 기존에 널리 사용돼 온 2D 방식이 아닌 3D 방식의 얼굴인식 방법만 채택할 예정이다. 3D 방식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면에 ToF 카메라가 필수적이다. 

다만 구글이 안드로이드 10의 정식 버전에서도 3D 방식 얼굴인식 방법을 요구하는지에 따라 삼성전자의 전략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글 정책의 인증을 받지 못하면 ToF 센서가 다른 모델로 확대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2D 방식을 계속 유지한 채 ToF 센서가 탑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S11부터 탑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10 정식 버전 배포가 통상적으로 갤럭시 S 시리즈 언팩이 개최되는 2월 말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갤럭시 S11에는 탑재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

구글은 지난 10월 안드로이드 10 베타 버전을 배포하면서 2D 방식의 얼굴인식 잠금 해제를 제거했다. 얼굴인식 방법의 보안성이 불완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한 페이 서비스가 널리 이용되고 있는 만큼 불완전한 보안으로 금전 문제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방지하는 차원이다. 

실제 2D 방식의 얼굴인식은 어두운 환경, 역광 등 빛의 반사광이 심해지거나 특정 패턴에서 보안이 뚫리는 이슈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체크무늬의 옷을 입거나 특정 인종의 경우 동일인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경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모두 직접 개발 관리하고 있어 취약한 보안 이슈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얼굴인식만으로도 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열어버린 것"이라며 “최근 아들이 아빠의 아이폰 페이스ID를 뚫고 1000만원을 결제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 페이, LG 페이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페이서비스의 경우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문 인식으로만 인증이 가능하다. 갤럭시 S10 5G와 마찬가지로 ToF 센서가 부착된 LG G8의 경우도 해당 부품을 탑재했음에도 2D 방식을 고수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는 앞서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 S10 시리즈 중 5G 모델에만 전면과 후면 모두 ToF 카메라를 탑재한 바 있다. 이후 다음 신제품부터 계속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갤럭시 노트 10 시리즈에는 ToF 카메라가 탑재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oF 센서 부품의 가격은 비싼데 비해 라이브니스 검출 외에 쓰임새가 애매하기 때문”이라며 “가상현실(AR) 분야에서 뎁스를 인식해 쓰는 어플 등 아이디어는 나오고 있지만 실제 이용자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아 활용성 대비 원가 상승률이 높다고 판단해 넣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구글이 베타 버전에 2D 방식의 얼굴인식 방법을 금지한 만큼 정식 버전에도 포함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베타 버전에서 보안 강화를 이유로 전면 싱글 카메라의 안면인식은 금지하고 3D 방식의 얼굴인식만 인정한 이상 정식 버전에서 변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ToF 센서가 탑재되지 않은 모든 스마트폰의 안면인식 기능은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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