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비밀문서] 국정원 10년간 수집한 '대북정보' 파일 9천여개 통째로 미국에...
[WIKI 비밀문서] 국정원 10년간 수집한 '대북정보' 파일 9천여개 통째로 미국에...
  • 유 진 기자
  • 승인 2019.11.24 07:46
  • 수정 2022.09.1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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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외국 대사관으로 뛰어드는 탈북자들. [연합뉴스]
중국의 외국 대사관으로 뛰어드는 탈북자들. [연합뉴스]

한국 정부와 국가정보원이 10여년간 수집한 탈북자 파일 9천여개가 2007년 7월 미국 손에 통째로 넘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위키리크스가 입수한 미 정부 비밀문서에 따르면 주한 미국 대사관 측은 2007년 7월 본국에 보낸 문서에서 "미국 정부는 거의 완전하게 손을 타지 않은 방대한 양의 귀중한 북한 정보를 습득했다"고 밝혔다. 문서는 "1997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북한을 탈출한 북한 주민을 접촉해 수집한 자료를 담은 파일은 9,180개가 넘는 것"이라며 "탈북자들의 남한 정착을 목적으로 한국 정부와 국가정보원, 합동신문센터가 조사하고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실상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막대한 수집정보는 북한 정권의 안정성을 평가하고, 북한이 붕괴되거나 여타 비상시를 대비하고, 인권 침해의 책임소재에 대한 기록을 축적하는데 직접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대사관은 한국 야전작전기지가 이미 초기 면담 중 일부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정보국 한국지부가 탈북자 첫 대면 면담에 참가했다는 얘기다. 

중국내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연합뉴스]
중국내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연합뉴스]

대사관 측은 다음과 같은 파일 자료를 확보했는 바, 별도의 팀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1. 성경과 전자기기의 유통 그리고 청진과 평양에서의 기독교인에 대한 기록

2. 중국에서 송환된 북한 임산부들에게 낙태 유도

3. 한국에서 결혼한 나이든 북한여성에 대한 한국 남편의 묻지마 “축출”

4. 중국에서 붙잡힌 북한사람에 대한 전기 충격 고문

5. 북한 여성 4명을 미화 26달러에 중국 농부에게 인신매매

6. 군사 용도로 원조를 전용(轉用)하기 위한 위장 목적의 차량 허가번호의 개조

7. 2002년 경제 개혁으로 인한 근로자들의 불만

8. 석탄광산에서의 강제노역 처분

9. 평양과 개성 근방 왕릉에서 도굴한 골동품의 매매

10. 해외 라디오 방송을 통한 한국사회에 대한 지식

이같은 자료를 영문으로 완성하기 위해 미국 정부 기관이 충분한 한국어 능력과 적절한 비밀 정보 사용허가를 갖춘 도급자를 고용, 자료를 번역하고 분류를 맡기도록 하자는 것이다. 

대사관은 알 카이다 문서에 사용되는 '하모니' 데이터베이스와 유사한 데이터베이스를 제시했다. 대사관은 문서에서 "이와 같은 사업 추진은 매우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다"며 "미국 정부 자원과 재정을 국무부가 진단할 것을 타진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 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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