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시대 열렸다!...KT, ‘5G 스트리밍 게임’ 시범서비스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시대 열렸다!...KT, ‘5G 스트리밍 게임’ 시범서비스
  • 양철승 기자
  • 승인 2019.12.20 13:45
  • 수정 2019.12.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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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초저지연 5G망 통해 고사양 게임 100여종 실시간 스트리밍
내년 2월말까지 1만명 한정 무료체험서비스, 3월 유료 상용화
월정액만으로 추가 과금 없이 언제 어디서나 무제한 플레이
KT 마케팅 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이 20일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출시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철승 기자]
KT 마케팅 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이 20일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출시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철승 기자]

초고속·초저지연·대용량의 5G 네트워크 상용화에 힘입어 영화와 드라마에 더해 게임도 스트리밍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게임 업계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혁신의 바람이 본격 불어 닥칠 전망이다.

◇KT의 5G 서비스 혁신 신호탄=20일 KT는 PC나 콘솔에서만 가능했던 고사양 대작 게임을 5G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구독형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서울 성수역의 힙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봇에서 첫 공개된 5G 스트리밍 게임은 별도의 게임 다운로드 없이 5G망을 통해 서버에 저장된 게임을 스트리밍 받아 즐기는 신개념 서비스다. 이를 이용하면 PC나 콘솔이 없어도 5G폰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사양 게임을 압도적 그래픽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영화와 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로 미디어 산업의 혁신을 일으킨 넷플릭스와 동일한 플랫폼이 게임산업에 접목되는 것이다.

현재 딥실버의 1인칭슈팅(FPS) 게임 ‘메트로 2033 리덕스’를 비롯해 SNK의 대표 격투 게임 ‘킹오브파이터즈 XIII’, 볼리션의 ‘세인츠로우4’ 등 50여종의 게임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FPS, 슈팅, 액션, 대전액션, 레이싱, 캐주얼 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구비해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KT는 내년 2월말까지 약 2개월간 무료체험서비스를 제공한 뒤 스트리밍 게임에 적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 발굴해 내년 3월 100여종의 게임으로 정식 유료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무료체험은 5G폰 소유자라면 누구나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에서 전용 앱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1만명 선착순이라 빠른 다운로드가 필요하다.

이날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5G 스트리밍 게임은 어떻게 5G 다운 서비스 경험을 고객들이 체감토록 할 수 있을지 고민해온 결과물”이라며, “5G 서비스의 혁신은 스트리밍 게임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의 5G 서비스 담당 성은미 상무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양철승 기자]
KT의 5G 서비스 담당 성은미 상무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양철승 기자]

◇게임도 ‘구매’에서 ‘구독’으로=이전에도 스트리밍 게임서비스는 존재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시범서비스 중인 ‘클라우드 게임’이 그것이다. 양사 역시 5G망을 이용하고, 스트리밍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본 메커니즘이 KT와 동일하다.

하지만 KT의 이번 서비스는 LG유플러스나 SK텔레콤의 클라우드 게임과 분명한 차별화 포인트가 존재한다. ‘구독형’ 모델을 적용했다는 게 그것이다.

실제로 KT의 5G 스트리밍 게임은 넷플릭스처럼 월정액만 내면 원하는 게임을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접속료 등 추가 과금 부담이 전혀 없다는 얘기다. 게임 콘텐츠까지 포함한 구독 모델을 표방한 것은 이동통신 3사 중 KT가 처음이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상용서비스의 가격(월정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단지 이 부사장은 “현재 서비스되는 50여개 게임을 개별적으로 구매하면 95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며, “월정액은 누구나 납득할만한 합리적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또 “상용서비스는 일단 월정액을 받는 부가서비스로 제공되겠지만 향후 5G 요금제에 5G 스트리밍 게임 이용료를 포함시켜 기본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와 관련 KT의 파트너는 지난 2017년 ‘닌텐도 스위치’로 스트리밍 게임을 서비스한 대만의 스트리밍 솔루션 전문기업 유비투스다. KT는 유비투스와 5G 스트리밍 게임서비스를 윈도우 기반 개방형 플랫폼으로 구축, 게임 콘텐츠 수급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확보했다.

KT의 5G 서비스 담당 성은미 상무는 “유비투스와 협력해 범용 서비스로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며, “유명 대작 게임에 더해 국내 중소게임사와 인디게임사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 환경 제공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 모션퀸과 엄지손가락 크기의 탈착식 '미니 조이스틱'을 개발했다. KT의 5G 스트리밍 게임은 미니 조이스틱 이외에 일반 조이스틱이나 스마트폰의 가상컨트롤러로도 플레이 가능하다. [사진=양철승 기자]
KT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 환경 제공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 모션퀸과 엄지손가락 크기의 탈착식 '미니 조이스틱'을 개발했다. KT의 5G 스트리밍 게임은 미니 조이스틱 이외에 일반 조이스틱이나 스마트폰의 가상컨트롤러로도 플레이 가능하다. [사진=양철승 기자]

◇미니 조이스틱·간편 로그인으로 편의성 극대화=KT는 이날 5G 스트리밍 게임서비스에 최적화된 ‘미니 조이스틱’도 함께 공개했다. 국내 중소기업 모션퀸과 공동 개발한 미니 조이스틱은 엄지손가락 크기로 스마트폰에 끼우면 전원이나 블루투스 연결 없이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선사한다.

KT는 무료체험 1만명에게 이를 무료 제공할 예정이지만 이 제품이 없어도 스마트폰의 가상 컨트롤러나 일반 조이스틱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가상 컨트롤러의 경우 3단계 크기 조절을 지원한다.

미니 조이스틱에 더해 간편 로그인 기능도 5G 스트리밍 게임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전용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별도의 계정설정 없이 KT닷컴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모든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30MB 용량의 앱 하나에 240GB의 게임 50여종이 담겨 있는 셈이다. 

특히 KT는 앞으로 스마트폰에 더해 TV, PC 등으로 지원 단말을 확장할 방침이다. 또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을 활용한 네트워크 분산으로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 최적 게임 환경을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 부사장은 “5G 스트리밍 게임을 통해 고객에게 압도적 그래픽과 혁신적 모바일 게임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개방형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확보, 고객 만족도를 지속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지난해 3억8,700만 달러(약 4,500억원)에서 오는 2023년 25억 달러(2조9,000억원) 규모로 6배가량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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