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교보' 보험사 고객 줄줄이 이탈...온라인으로 향한다
'삼성·한화·교보' 보험사 고객 줄줄이 이탈...온라인으로 향한다
  • 이세미 기자
  • 승인 2020.03.24 17:23
  • 수정 2020.03.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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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장기화...보험부터 깨는 고객 증가
생명보험협회, "고객 스스로 ‘온라인 보험’ 가입...만족도↑"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서 가입자들이 직접 보험가입을 할 수 있도록 상품을 비교해두고 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보험다모아 캡처]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서 가입자들이 직접 보험가입을 할 수 있도록 상품을 비교해두고 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보험다모아 캡처]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보험료를 내지 못하거나 해약하는 보험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 반면, 저렴한 가격으로 본인이 직접 선택해 가입 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 가입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빅3인 삼성·교보·한화생명과 손보사 빅5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 화재 등 지난 1~2월 해약환급금은 2019년 동기대비(4조2874억원) 6.4%늘어난 4조5615억원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침체되면 가입자들은 보험료 납입에 부담을 느끼거나 목돈 마련을 위해 원금손실을 감안하더라도 보험을 깬다. 해약환급금은 계약의 책임준비금에서 운영비와 해약공제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으로 환급되는 형태다.

보험업계에선 최근에 더욱 치솟는 해지율의 주요인을 코로나19로 꼽고 있지만 일각에선 보험사의 해지율 증가 원인을 경기침체로만 국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국내 24개 생보사의 11월 기준 누적 해지환급금은 24조4698억원으로 2018년 대비 3.3.%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4년간 △2015년 18조4652억원 △2016년 20조118억원 △2017년 22조1086억원 △2018년 25조813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손보사는 지난해 11월 기준 11조8159억원이라는 대기록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의 해지환급금을 찍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보험업계는 예전부터 보험시장의 포화, 고령화·저출산 기조로 암흑기에 접어든지 오래”라며 “보험업계 해지환급금 증가는 새로운 시장을 모색 해야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험사들의 해지율이 꾸준히 높아지며 고통을 호소하는 반면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돌아서 가성비 좋은 저렴한 보험을 직접 찾아 나서고 있다.

본지 확인 결과 온라인 보험가입자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접속 건수가 지난 1월 19만348건 2월 17만997건으로 두 달 새 평균 18만672건을 기록, 지난 한해 월평균(11만4380건)보다 58%증가율을 나타냈다. 3월 20일 기준으로 12만 39건을 기록중이다.

이 같은 현상은 생명보험협회가 지난 23일에 발표한 ‘생명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 판매 현황과 특징에 관한 조사’내용에도 드러나 있다.

[자료=생명보험협회]
온라인채널 2015년~2019년 초회보험료 현황 [자료=생명보험협회]

온라인 채널의 초회보험료(계약 후 처음 낸 보험료)는 지난 2015년 76억원에서 2019년 174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연평균 환산으로 매년 33%씩 성장한 수치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고객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인 계약유지율에서도 온라인 채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생보협회는 온라인 판매채널의 성장요인을 ‘편의성’과 ‘저렴한 보험료’로 꼽았다.

대면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서도 본인이 직접 언제 어디서든 보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과 저렴한 보험료로 20~30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시장으로 끌어들였다. 여기에 다양한 보장이 가미된 저축성·보장성 보험이 등장하면서 온라인 보험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한 대면설계사는 “온라인 보험을 보고 개인적으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장내용 자체가 비슷하거나 작은 경우가 많아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하루에도 5명 이상의 고객이 해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라며 “보험의 기능이 미래의 위험요인까지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보험을 해지하고 온라인 보험으로 가입하는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

lsm@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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