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SKT 2G 종료 가시화...KT와 차이는?
'011' SKT 2G 종료 가시화...KT와 차이는?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6.24 16:36
  • 수정 2020.06.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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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세대(G) 망 종료가 내달로 다가왔다. '011'로 대표되는 SKT 2G 서비스 종료는 011 사용자에게는 단순한 서비스 종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2G 망 종료 시점과 010 번호통합정책 완료 시점은 정책적으로 맞물려 시행돼오면서 사용자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2012년 업계 처음 2G 망 종료에 나섰던 KT와 2020년 7월 2G 종료에 나서는 SKT 간 차이는 2G 망 노후화 그리고 010 번호통합 대상 고객층 성향 등이 꼽힌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G 망 종료에서 SKT와 KT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는 '망 노후화' 이슈다. KT 2G 종료 당시엔 이같은 2G 망 노후화 문제는 없었다. 

이에 대해 과기부는 "SKT 2G 종료 승인엔 어떤 다른 이유보다 현장 점검 결과 망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망이 노후화되면 고장이 자주 있다. 특히 2G 사용자는 고령층도 많은데 갑작스런 망 장애로 시골 등지 전화가 안 돼 응급사고 처리 등이 우려되는 상태였다. 더 좋은 대체 서비스가 이미 있기 때문에 여러 보상 프로그램을 적용해 옮기도록 한 결정"이라고 했다. 

이어 "SKT가 망 유지 보수를 위한 부품 수급 등이 제조사 공급과 맞물려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 물리적으로 종료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KT 종료 당시엔 망 장애 문제는 없었다는 것이다. 2G를 KT·SKT·LGU+ 이통 3사가 모두 한창 서비스하던 시기였다. KT 2G 망 종료는 망 노후화가 아니라 2G 1.8GHz 주파수 대역을 차세대 LTE 주파수로 쓰려는 목적에서였다. 

2012년 3월 2G 망 운영을 중단한 KT 종료 승인 시엔 잔존 가입자수가 SKT나 LGU+ 대비 현저히 낮다는 점과 기술발전 추세 등이 주효했다. 2011년 10월 말 기준 2G 가입자는 729만명, LGU+ 400만명에 비해 KT는 15만 9000명이었다. 

KT와 이번 SKT 2G 망 종료 상황에서 또 다른 점은 2G 이용 고객층 성향이다. KT 당시 016 사용자 등과는 성향이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SKT 011 사용자는 자영업자 비중이 높고 번호 애착이 다른 어떤 01X 사용자보다 강한 충성 고객층이다.

일례로 010통합반대운동본부 한 011 사용자는 "20년 전 통화품질 우수성 때문에 011에 가입해 지금까지 011을 사용하고 있다"며 "유지비 때문에 그렇다면 5G 요금제 10만원짜리 3년, 5년이라도 쓰겠다. 번호만 유지하게 해달라. SKT는 우리를 버리지 말라"고까지 하고 있다. 

정부가 SKT 2G 서비스 폐지 계획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7월 6일 차례로 2G 서비스를 중단한다. 망 종료 계획은 6일 강원·경상도, 세종특별자치시, 전라도와 제주특별자치도, 충청도에 이어 13일 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광역시, 20일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27일 서울특별시다. 

기존 2G 가입자들은 종료 전 이용 서비스를 3G, LTE, 5G로 전환해야 한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대리점 방문 없이 전화로도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 어르신은 직원 방문 전환도 지원된다. 이와 함께 30만원 단말구매 지원금과 24개월 매월 요금 1만원 할인(또는 24개월간 월요금 70% 할인)이나 무약정 적용 단말 10종 중 택일 교체 등 SKT 지원 프로그램 혜택도 받는다. 

이달 1일 기준 SKT 2G 망 종료 대상 38만 4000명 가운데 011·017 번호 이용층은 28만 4000명이다. 2만 4000명은 음성통화나 문자수발신 내역이 없다. 9만명 가량은 착신전환으로 2G 회선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 011·017 사용자는 망 세대(G) 간 번호이동이나 번호표시서비스를 이용해 내년 6월 30일까지는 번호를 유지할 수 있다. LGU+는 아직까지 2G 망 종료 계획이 없어 가입자는 그대로 2G폰을 사용할 수 있다. 2G 주파수 만료 시점 2021년 6월 이후에도 주파수를 재할당 받으면 2G 서비스를 계속 공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단지 유지 여부엔 LGU+ 자체 사업적 판단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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