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없나요?”…코로나19 치료제 임상 환자 없어 ‘난항’
“환자 없나요?”…코로나19 치료제 임상 환자 없어 ‘난항’
  • 장원석 기자
  • 기사승인 2020-07-09 16:20:47
  • 최종수정 2020.07.09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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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이 코로나19 환자 중 중증 환자가 적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에 참가할 환자를 모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제약사들은 아예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임상에 돌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혈액항응고제·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에 대해 코로나19 중증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임상은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진행된다.

그러나 임상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국내 환자 중 중증 환자가 드물어 임상시험을 진행할 환자를 모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우리나라 환자는 대부분 경증환자고 중증 환자가 적기 떄문에 환자를 모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나파벨탄 임상은 체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산소공급이 필요한 환자를 상대로 투약하도록 설계됐다.

이 같은 고민은 종근당 뿐만이 아니다.

종근당 외에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은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렘데시비르' 부광약품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 신풍제약 '피라맥스' 엔지켐생명과학 'EC-18' 등 이다.

이중 국내 치료제 임상 중 환자를 확보한 약은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렘데시비르가 유일하다. 나머지 약들은 모두 중증 환자를 확보하지 못해 임상 진행이 더딘 상황이다.

제약사들은 국내 사정이 이렇자 코로나19 치료제의 해외 임상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일양약품은 현재 러시아에서 임상3상 승인을 받았고, 이뮨메드는 러시아와 이탈리아에서 임상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려고 해도 환자를 모집하지 못해 임상이 중단된 약들도 많다"며 "국내 여건이 계속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임상을 염두에 두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jw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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