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부정투표…대법원 가겠다" 트럼프 불복 선언... 미 대선 초유의 후유증 예고
"전례없는 부정투표…대법원 가겠다" 트럼프 불복 선언... 미 대선 초유의 후유증 예고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0.11.06 07:03
  • 수정 2020.1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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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치러진 대선에서 부정투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들었다는 부정투표 사례를 여럿 열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권이 없는 이들까지 투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미국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복 투표도 이뤄졌다"며 "투표소 관리자들이 참관인이 없는 사이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에선 알수없는 이유로 개표가 미뤄졌는데, 이후 새 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도 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이기고 있었는데 그들이 자꾸 새 우편투표를 찾아내더라"며 조지아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 나온 우편투표용지는 다 바이든 이름이 써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미스터리 투표용지'나 불법투표 말고 합법적 투표만 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앞서 꾸준히 우편투표가 가짜 투표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투표로 추정된다는 사례를 열거한 후 질문을 따로 받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한편 각 경합주에서는 미국이 11·3 대선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 막바지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표에 손이 많이 드는 우편투표가 급증한 바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자를 가려내는 작업은 과거 대선 때보다 훨씬 더 늦어지고 있다.

특히 경합주를 중심으로 박빙 승부가 펼쳐져 선거 개표를 책임진 주 당국자들도 속도보다는 정확성이 중요하다며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대부분 주의 승패가 갈린 가운데 마지막 남은 경합 지역의 개표도 이날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선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까지 유효표로 인정하는 주가 있어 최종 개표 완료까진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대선 승자는 이날 중 판가름할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당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경합 지역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 등 4곳으로 압축된 상태다.

AP통신은 애리조나를 바이든 후보의 승리 지역으로 예측했지만 상당수 언론은 이곳 역시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표 추이로는 바이든 후보가 대권 고지에 한층 더 다가서 있다는 것이 외신의 평가다.

AP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를 포함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64명을 확보했다고 예측했다. 선거인단 과반인 매직넘버 270명 도달까지 불과 6명을 남겨둔 것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현재 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네바다에서 앞서고 있다. 그러나 득표율 차가 0.6%포인트에 불과해 이날 낮 내놓을 개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이 20명인 펜실베이니아와 16명의 조지아에서도 맹추격전을 벌인다.

펜실베이니아에선 91%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0.4%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48.3%)를 2.1%포인트 차로 앞서지만 격차가 계속 좁혀지는 추세다.

조지아는 96%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 49.6%, 바이든 후보 49.2% 등 0.4%포인트 차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95%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0.1% 득표율로 48.6%의 바이든 후보를 1.5%포인트 앞선다.



바이든 후보는 이들 경합 지역 4곳 중에서 한 곳만 승리해도 매직넘버를 채워 승리할 수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개 경합 지역을 모두 이겨야 선거인단 270명을 넘길 수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제기하거나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곧바로 승복하지 않을 경우 당선인 확정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조지아 등에 개표중단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근소한 표차로 패배한 위스콘신에는 재검표를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펜실베이니아가 이르면 5일 밤(현지시간) 최종 집계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 국무장관이 밝혔다.

캐시 부크바 펜실베이니아 국무장관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주 승자가 이날 발표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각 카운티 개표 집계가 예정보다 빠르다면서 "확실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그는 대부분의 투표가 6일 집계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부크바 장관은 "일부 플러스, 마이너스가 있겠지만 여전히 오늘 개표가 진행 중인 투표용지가 약 55만 개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중 일부는 이미 집계했지만, 아직 업로드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그것들은 들어오고 있고, 카운티들이 맹렬하게 작업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1만, 여기서 2만 (집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라델피아에서 약 10만 표가 집계될 예정이며, 피츠버그가 포함된 앨러게니 카운티에서도 3만7천 표가 아직 개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필라델피아 외곽 교외지역 카운티에서도 2만∼4만 표가 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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