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이슬람권 반대 시위 확산...이스라엘, 가자지구 진격 초읽기
[이-팔 전쟁] 이슬람권 반대 시위 확산...이스라엘, 가자지구 진격 초읽기
  • 박정규 기자
  • 승인 2023.10.14 06:33
  • 수정 2023.10.15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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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무차별 공격 결사반대" 중동 전역 수만명 시위...하마스 인질엔 '침묵'
요르단인들이 13일 암만 시내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항의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요르단타임스]

[암만(요르단)= 박정규 기자] "가자지구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이슬람권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 없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암만에서 바그다드, 자카르타, 이슬라마바드에 이르기까지 이슬람권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연일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자들은 지금까지 1,5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강력한 폭격을 비난하며 추가적인 공격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스라엘이 공격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하마스의 민간인 인질(150여명)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 상태다.

수천 명의 요르단인들은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 수도 암만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도시 거리로 나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암만에서는 시내에 있는 그랜드 후세이니 모스크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단체들이 소집한 시위가 시작됐다. 시위자들은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하고 민간인을 보호할 것을 요구했다.

자르카(Zarqa), 이르비드(Irbid), 마안(Maan)을 포함한 여러 주에서도 수천명씩 참여하는 시위가 전개됐다.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영향력 있는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소집한 시위가 열렸다. 대규모 군중이 수도 중심부의 타흐리르 광장을 가득 채웠다.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는 시위대가 예멘과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거리로 나섰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기도시간 후 일부 예배자들이 항의의 표시로 미국 국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밟기도 했다.

앞서 이스라엘군(IDF)는 성명을 내 "곧 가자시티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을 벌일 것"이라며 가자시티의 모든 민간인에게 와디 가자 이남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0시께 가자지구 북부 주민 110만여명에게 24시간 이내에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중심 도시 가자시티에서 화염이 솟구치고 있다. 가자지구/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중심 도시 가자시티에서 화염이 솟구치고 있다. 가자지구/AFP 연합뉴스

유엔을 비롯한 세계의 인도주의 단체들은 이스라엘에게 가자지구 주민 대피령을 번복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엔은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 없이 그러한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alestine Red Crescent Society)는 이스라엘의 대피 경고를 “놀랍고 소름끼친다” 며 "가자지구 북부의 민간인 110만 명이 갈 곳도 없이 목숨을 잃을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일주일간 지속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상당시설은 이미 초토화됐다.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모스크 11개가 철거되었으며, 추가로 7개의 교회와 모스크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영향을 받은 모스크 중 일부는 가자시티, 칸 유니스, 베이트 라히아, 야르무크에 위치해 있었다. 

주택은 2만채 이상이 파손됐다. 이 중 수천채는 사람이 살 수 없게 될 정도로 피해를 입었다.

특히 19개 의료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세계보건기구 에 따르면 13개 병원과 기타 의료 센터들이 공급품과 연료 부족으로 인해 부분적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본격화 할 경우, 의료기관 내 중환자들이 대거 사망하는 등 가자지구내 병원들이 거대한 영안실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지하터널에 숨어있는 하마스 지도부는 이스라엘인 인질 150여명은 물론, 가자지구 주민들까지 인간방패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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