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21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어 "새해는 코스피 3000을 돌파하는 새 역사를 기록해 선진 자본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뉴딜펀드 활성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주요 추진 과제에 대해서는 "기업금융 업무범위와 상품 라인업 확대 등 혁신금융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코스피 3000 이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며 "코스피 3000 안착을 위해서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참여가 필요하고, 장기투자자자금 증시 유입,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28개의 민간 뉴딜펀드가 출시된 가운데, 협회는 회원사와 함께 뉴딜 인프라 펀드를 준비중이라고 알렸다.

협회는 'ESG 협의체'를 구성해 자본시장 친화적인 제도와 인프라가 도입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원사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등 ESG투자와 ESG경영문화 정착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나 회장은 국민자산 증대를 위해 연기금의 디폴트옵션 등 퇴직연금제도 개선과 공모펀드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퇴직연금 제도가 개선되면 고령화 시대에 맞게 노후소득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지속적인 자금 유입은 장기투자로 이어져 시장 안정성에 기여한다는 게 나 회장의 설명이다.

나 회장은 "장기투자가 가능한 공모펀드가 늘어나야 투자자가 쉽게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며 "기업의 자금 조달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세제혜택과 보수체계, 판매채널 개선 등을 통해 공모펀드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증권거래세 완전 폐지와 투자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더불어 금융투자업계 신뢰회복을 위한 리스트관리와 교육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누구나 쉽게 배우고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 투자교육 플랫폼을 마련하고, 금융투자 기본 지식과 이해도를 측정해 볼 수 있는 금융투자 검정시험도 올해 안에 시행할 예정이다.

나 회장은 "주식투자는 저금리 시대의 자산증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와 같은 성급하고 무리한 투자는 조심해야한다"며 "본인의 투자성향, 자금의 목적, 투자기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투자대상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jh22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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