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공무원, 대신 합동 성묘 준비

코로나19 발생 1년여를 맞은 가운데 2021년 2월 1일 9시 기준 확진자 ‘0명’. 전남 장흥군 얘기다. 우리나라 기초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장흥군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으면서 ‘청정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 팬데믹 3차까지 이어지면서 1일 기준(오전11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8,508명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서울에만 2만4,267명, 경기 1만9,895명, 대구 8,317명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장흥군에서는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장흥군은 다가오는 설명절에도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방역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
먼저 장흥군은 ‘아이들아 오지마라, 나도 안 갈란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한 성묘를 하기 위해 올 가족들을 대신해 관계 공무원들이 대신해서 합동 성묘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정종순 장흥군수, 유상호 의회의장, 임성수 장흥부군수 등 주요 간부들은 지난해 추석 고향을 찾지 못하는 군민들을 대신해 합동 성료를 지낸 바 있다.
장흥군은 확진자 ‘0’명을 위해 호루라기 방역단, 발판 소독매트 배포, 마을방송, 자치경찰 TF팀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호루라기 방역단은 마스크 미착용 시 호루라기를 불어 경고를 알리는 방역 방법이다. 처음에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알바 형식으로 진행했고, 현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고해 23명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발판소독매트는 메르스때의 경험을 발판으로 고안해낸 방법으로, 발에 묻은 세균을 소독하기 위해 전라북도까지 가서 구매해 보급했다. 마을방송을 지속하고, 군 산하 직원들을 통해 자치경찰 TF을 구성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을 집중점검하고 있다
최용담 장흥군청 홍보팀장은 <위키리크스한국>과 통화에서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보도가 되면서 초창기보다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 0명을 유지하기 위해 식사 중 대화 금지 방안을 마련하는 등 발열 체크기가 없는 식당을 조사해 적극적 대안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도 코로나19 확진자 0명을 유지하게 위해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장흥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자발적으로 많이 찾아와 검사를 받아주는 등 주민들의 노력과 협조적인 행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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