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제약이 창립 60년 만에 회사 이름을 변경하고, 새 사옥을 마련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화두는 변화와 혁신이다.
30일 우리들제약에 따르면 새 사명은 ‘팜젠사이언스’이다. 팜젠사이언스는 Pharm(제약), Gen(유전자), Science(과학) 세 가지 의미로,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그동안 우리들제약은 순환기·소화제·항생제 등 전문의약품을 포함한 제약산업에 매진해 왔다면, 앞으로 팜젠사이언스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 업계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팜젠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4일 300억원을 투자해 엑세스바이오 지분 21.82%를 취득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체외진단 기술을 중심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면역진단 바이오센서와 분자진단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말라리아 진단키트다.
엑세스바이오와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진단키트 2종과 항원진단 신속키트 1종에 대해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현재 항체진단 신속키트 1종에 대해서도 유럽인증(CE)를 인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과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AI·빅데이터 활용 바이오신약 추진단은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공동연구를 통해 현재까지 접하기 어려웠던 차별화된 방식으로 바이오신약을 설계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건물을 234억원에 인수해 조만간 새 사옥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새 사옥 공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으로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성장하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그동안 우리의 영역이 아니었다. 이제 글로벌 바이오 신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에 섰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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