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패배·백신수급 등 민심 악화에... 문대통령 지지율 30%대 붕괴 위기
재보선 패배·백신수급 등 민심 악화에... 문대통령 지지율 30%대 붕괴 위기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4.16 13:50
  • 수정 2021.04.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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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역대 최저인 3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6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7 재보궐선거 패배와 백신수급 차질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민심 이탈 정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0%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4·7 재보궐선거가 실시된 지난 주에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2주전 발표된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문 대통령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상승한 62%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광주·전라)에서도 50% 밑으로 떨어졌다. 직전 조사에서 호남 지역 문 대통령 지지율은 56%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4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문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40대에서도 41%만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이보다 12%포인트 높은 53%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31%로 가장 높았으나, 2주 전보다는 9%포인트 하락했다. 대신 '코로나19 대처 미흡'이 6%포인트 상승한 8%,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 3%포인트 오른 7%로 집계됐다.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가 아프리카 평균보다 느리다는 지적이 나오고, 4·7 재보선 과정에서 문재인 정권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1%, 국민의힘 30%, 정의당·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2%로 나타났고, 무당층은 27%였다. 2주 전과 비교해 민주당 지지율은 같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2%포인트 올랐다. 한국갤럽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가 최소(1%포인트)"라며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최고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4.7 재보궐선거 전후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 정체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의 32%를 기록해 취임 후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보다 2% 더 떨어져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재보궐선거 참패 등에 대해 정부와 여당을 향한 비판이 강해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을 위한 백신 수급도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임기 종반의 문 대통령이 구심력을 잃어 자칫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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