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가계대출 16조1000억원 폭증…SKIET '빚투'에 사상 최대
4월 은행 가계대출 16조1000억원 폭증…SKIET '빚투'에 사상 최대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1.05.12 13:58
  • 수정 2021.05.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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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요인으로 급증한 기타대출 5월초 대부분 상환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인 16조원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등 '빚투(빚내서 투자)'로 인한 신용대출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25조6985억원으로 전월 대비 16조1453억원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이 11조8000억원 증가하며 가계대출 급증을 이끌었다. 지난달 28일과 29일 진행된 SKIET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SKIET는 청약증거금은 80조9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주택담보대출은 4조2000억원 늘었다. 전세자금대출과 이주비·중도금대출 등 주택담보로 취급되지 않은 주택관련대출 등을 포함한다.

한은 관계자는 "SKIET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등 일시적 요인에 따라 신용대출 중심으로 전월 대비 증가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주담대는 주택매매·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됐으나 주택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은행뿐 아니라 전금융권 가계대출 또한 지난달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25조4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의 경우 보험회사 약관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9조4000억원 증가했다. SKIET 공모주 청약에 따라 수시 대출‧상환이 용이한 상품의 일시적 대출에 기인한 것으로 금융위는 추정했다.

구체적으로 기타대출은 SKIET 공모주 청약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20조2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공모주 청약과 환불 일정에 따라 이달 들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됐다. 일시적 요인으로 급증한 기타대출은 이달 초 대부분 상환됐다.

주택담보대출 5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중심으로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대비 다소 둔화됐으나 예년대비로는 높은 수준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공모주 청약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제2금융권 모두 기타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며 "다만, 이는 지난 3일 대부분이 상환돼 현재 가계대출 증가액이 감소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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