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미러정상회담, 대북 논의 관심 집중
내달 미러정상회담, 대북 논의 관심 집중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5.26 09:42
  • 수정 2021.05.26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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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부통령 신분으로 푸틴 대통령 만난 바이든(왼쪽). [출처=연합뉴스]
2011년 3월 부통령 신분으로 푸틴 대통령 만난 바이든(왼쪽). [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관계 개선 방안이 집중 모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북접근에 대한 논의도 포함될 것으로 관측돼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각)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네바가 미러 정상회담 개최지 최종 후보로 떠올랐으며,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이자 유럽 방문을 마무리하는 내달 15~16일 이곳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 때 양국 간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고, 이후 양측 간 정상회담 개최를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다.

바이든의 백악관은 그 동안 얼어붙은 러시아와의 관계와 산적한 문제들 가운데에서 최소한 일부라도 "예측가능한 상태" ( predictability)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24일 제네바에서 회동해 정상회담 준비 논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번 회동은 계획된 미러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에 있어 중요한 단계였다”며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렘린궁도 성명을 내고 양 정상의 회담 일정을 확인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합의에 따라 6월 16일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담에선) 러미 관계의 현 상황과 전개 전망, 전략적 안정성(전략핵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한 국제 현안, 지역 분쟁 해결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역 분쟁엔 한반도 핵문제도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러 정상회담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순방인 다음달 유럽 방문 말미로 잡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같은 달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러시아의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과 미 연방기관 해킹, 핵 확산 차단,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등 각종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러시아의 탄압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러시아 군사력 증강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당국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되거나 양국 관계가 재설정되는 걸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양 정상이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양국의 이해관계에 대해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지난 19일(현지 시각)에는 코네티컷주 뉴런던에서 열린 해안경비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수십 년 동안 항행의 자유와 같은 기본적 해양 원칙들은 세계 각국의 경제력을 지원했고 경제적 잠재력을 끌어올렸지만, 기술의 급격한 진보와 중국, 러시아와 같은 나라들의 파괴적 행동으로 인해 이러한 규칙이 도전받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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