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목표를 1400만명으로 기존 대비 100만명 늘려 잡았다. 미국 정부가 얀센 백신 100만병분을 제공키로 한 것을 더한 수치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프리핑에서 “당초 상반기 접종 목표 1300만명은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명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기존 목표를 달성하면 100만명을 더해 1400만명까지도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차 접종 목표치는 지난해 12월 기준 총인구 5135만명의 27%에 달하는 규모다. 당초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1300만명에게 1차 접종을 완료하고 9월까지 일반 성인접종을 진행해 1차 이상 접종자를 인구의 약 70%(3600만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11월께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백신 공여로 집단면역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번에 미국이 제공키로 한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은 오는 6월5일께 우리 군용기로 도착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내달 7일부터는 30세 미만 장병 41만40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개시될 예정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다음 주부터 계획을 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접종을 희망하는 30세 이상 장병 11만6000여명(접종 대상자 대비 88.1%)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30세 미만 장병들에 대한 1차 접종이 마무리되면 군부대 내 집단감염 위험을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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