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정치 참여 의지를 밝혔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감사원장직을 내려놓은 최 전 원장은 사임 이후 언론 접촉에 응하면서 대권 도전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최 전 원장은 "정치 참여까지는 하기로 한 건 맞다"며 "나머지 공식 입장은 좀 더 준비된 다음에 말씀 드려야 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장직을 내려놓은 최 전 원장은 가족과 지방에 내려가 휴식을 취하며 향후 거취 및 정치적 구상을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병상에 있는 부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에 머무르고 있다.
최 전 원장이 정치 참여를 결심하면서 야권의 대권 구도도 요동칠 전망이다. 다만 당장은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감사원장직에서 중도 사퇴한 상황에서 정치 참여의 명분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권 도전에 필요한 정치적 기반이 없다는 것도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최 전 원장이 제3지대 잔류 대신 국민의힘 입당으로 조기에 방향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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