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단계 2주 재연장 가닥, 오늘 오전 발표... 연일 1,600~1,800명대
수도권 4단계 2주 재연장 가닥, 오늘 오전 발표... 연일 1,600~1,800명대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1.08.06 06:17
  • 수정 2021.08.06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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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5일 중구 국채보상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5일 중구 국채보상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끝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전국적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한 달 넘게 1천명을 크게 넘는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주말·휴일을 거치며 1천200명대까지 줄었던 확진자는 주 중반으로 접어들기가 무섭게 다시 1천700명대까지 치솟은 상태다.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상 가장 높은 4단계가 4주째 시행 중이고, 비수도권은 3단계로 일괄 격상된 지 2주째지만 확산세는 좀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8일 종료될 예정인 현행 거리두기를 다시 한번 2주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정부는 6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776명이다.

직전일(1천725명)보다 51명이 늘면서 이틀 연속 1천700명대를 기록했다.

1천776명 자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 지난달 28일(1천895명)과 같은 달 22일(1천841명), 21일(1천781명)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57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649명보다 75명 적었다.

밤 시간대 증가 폭이 크지 않더라도 1천600명대 후반, 많으면 1천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2명)부터 한 달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31일째가 된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710명→1천539명→1천442명→1천218명→1천200명→1천725명→1천776명을 기록하며 1천200명∼1천700명대를 오르내렸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1천516명꼴로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은 1천456명에 달했다.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비수도권의 환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전날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692명으로 4차 대유행 이후, 더 멀게는 작년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직전일(628명)의 최다 기록은 하루 만에 깨졌다.

그중에서도 대구(120명)·부산(111명)은 단일 지역 기준으로 100명대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여름 휴가철 피서객이 몰리는 강원(30명)·제주(23명) 지역은 인구 대비 확진 비율이 높은 상황이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다시 40%를 넘었다.

이 비율은 지난달 26일(40.7%) 40%대까지 치솟았다가 서서히 하락해 이달 1일(31.5%) 30%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2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나흘간 34.9%→39.4%→37.7%→40.3%를 기록해 또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일 1천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늘고 있다.

전날 기준 위중증 환자는 직전일(329명)보다 무려 40명이 늘면서 총 369명에 달했다.

앞선 1∼3차 유행 때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시점으로부터 1∼2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증가했는데 이번에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간 150명 안팎을 유지했던 위중증 환자는 4차 대유행 이후 1천명대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달 7일부터 1주일 단위로 155명→163명→214명→286명→329명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총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주간 사망자도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총 확진자 규모 자체를 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9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확정한다.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연장 기간은 오는 22일까지 2주간이 유력하다.

손 반장도 전날 관련 질의에 "체계 개편이라기보다는 (거리두기) 시행 과정에서 드러나고 발견된 일부 세부 미비점을 보완하는 조치가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정책 자문 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의 지난 4일 회의에서도 다수의 전문가가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거리두기가 한 번 더 연장되면 수도권 4단계는 6주 연속이 된다.

거리두기 4단계와 연계된 사적모임 인원 제한 조치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낮 시간대는 4명,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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