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급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법인의 경우 경제보상금. 사회보장세 등 감면혜택까지 종료돼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저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은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 5017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6.1%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실적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조10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2% 하락했다.
국가별로 한국 법인은 매출이 5% 성장한 3938억원, 영업이익은 11.9% 성장한 661억원을 달성했다. '꼬북칩'에 이어 출시한 신제품 '콰삭칩', '고추칩' 등이 호응을 얻으며 스낵 카테고리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 카테고리와 기능성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한 닥터유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출이 70%, 54% 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해외에서는 중국 법인이 올 상반기 매출액 5220억원, 영업이익 59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개척한 대용식 카테고리가 TT(전통소매점) 채널 전용 신제품을 선보이며 판로를 확대 중이며, 단백질바와 에너지바 등도 뉴트리션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3.7% 성장한 1456억원,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235억원을 달성했다. 양산빵 '쎄봉'으로 대용식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쌀스낵 카테고리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다만 유지류 등 원부재료 가격 상승과 생감자시장 매출 증대를 위한 프로모션 진행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은 30.2% 성장한 506억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75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브랜드인 초코파이가 제품군 확장에 성공하며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또한 초코파이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몽골, 카자흐스탄 등 인근 국가로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 19 장기화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로 지속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음료·간편식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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