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신고된 백신 오접종 사례가 13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시행된 1차·2차 합산 접종 건수 4647만건 가운데 오접종 사례는 1386건으로 집계됐다. 접종 건수 대비 0.003% 수준이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895건과 비교하면 열흘 새 491건이 늘어난 것이다.
이 중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사용하거나 허용되지 않은 교차 접종을 시행한 '백신 종류 및 보관 오류'가 806건(58.1%)으로 가장 많았다.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 오접종 사례를 보면 현재까지 13개 병원에서 431명에게 잘못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차 접종과 관련해선 현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화이자 백신으로만 2차 접종을 하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다른 백신을 사용한 사례가 보고됐다.
그다음은 접종용량 오류 282건(20.3%), 접종 시기 오류 141건(10.2%), 접종 대상자 오류 108건(7.8%), 희석액 오류 45건(3.2%), 주입방법 오류 4건(0.3%) 등의 순으로 많았다.
추진단은 이에 따라 백신 수송박스에 선입선출(입고일 순으로 사용) 경고문을 부착하고, 접종기관별 보유 백신의 유효기간을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또 접종기관이 전산 프로그램에서도 냉장 유효기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주요 오접종 사례 및 오접종 방지 사례를 공유할 방침이다.
권근용 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오접종이 발생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조사한 후 계속해서 접종을 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 위탁의료기관 계약 해지를 하거나 정부 지원 (접종) 시행비 지급을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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