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캐나다, 홍콩에서 스노든을 숨겨준 사람들 '망명' 두번째 허가
[WIKI 프리즘] 캐나다, 홍콩에서 스노든을 숨겨준 사람들 '망명' 두번째 허가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1.09.30 06:56
  • 수정 2021.09.30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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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스노든 [AFP 연합뉴스]
에드워드 스노든 [AFP 연합뉴스]

전직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 비정규직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을 홍콩에서 자신들의 누추한 아파트에 숨겨준 4명이 요청한 망명 신청을 캐나다 정부가 받아들였다고 APF통신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에드워드 스노든은 국가안전보장국의 비정규직 사원 신분으로 기밀문서를 탈취해 도피 행각을 벌이는 중이었다.

수펀 틸리나 켈라파타, 나디카 딜룩시 노니스와 그들의 자녀인 세툼디와 디나스, 이렇게 4명은 지난 28일 캐나다 토론토에 착륙했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몬트리올로 떠날 예정이라고, 난민을 돕는 비영리단체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 NGO 단체는 2019년에도 스노든을 숨겨준 다른 두 명의 ‘수호천사(Guardian Angels)’들인 바네사 로델과 그녀의 딸 키아나의 망명 신청을 지원한 바가 있다. 이 단체는 이후에도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여 홍콩 당국의 박해에 직면해있는 다른 ‘수호천사’들의 망명을 받아들이라는 압력을 꾸준히 가하고 있다.

스리랑카 태생의 켈라파타와 노니스, 그리고 그들의 두 명의 자녀들은 그들이 애초에 홍콩 정부에게 요청한 망명 신청이 거부당하면서 홍콩에서 추방될 처지에 놓여있었다.

‘수호천사’ 그룹에 속한 7번째 멤버인, 스리랑카 군대의 탈주병 출신 아지스 푸십파쿠마라는 아직도 홍콩에 남아있는데, 망명자를 위한 NGO인 ‘망명자를 위하여(For the Refugees)’에 따르면 “그의 안전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이 단체는 오타와 당국을 상대로 그의 망명도 받아들이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우리는 7명 중 6명의 망명이 받아들여진 사실에 만족을 표합니다.”

‘망명자를 위하여’의 대표인 마크 안드레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들 4명의 무사 도착과 새로운 삶의 출발을 기뻐하면서도 우리는 아지스가 여전히 위험한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캐나다 정부가 의로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너무 늦기 전에 스노든의 마지막 ‘수호천사’의 망명을 받아들여 주기를 바랍니다.”

스노든은 2013년 미국이 9/11 테러 공격 이후 도처에 감시 활동을 강화한 수천 건의 기밀문서를 폭로하였다.

스노든은 그 이후 도피하는 과정에서 홍콩에 기착했었다. 그러자 홍콩의 난민 단체는 그가 러시아에 안착할 때까지 약 2주일간 도피처를 제공해주었다. 스노든은 현재 러시아에 체류 중이다.

이들 홍콩 난민 단체의 활약상은 2016년 올리버 스톤 감독이 스노든에 대해 만든 영화에 잘 나타나 있는데, 이로 인해 그들은 홍콩에서 ‘끊임없는 공포와 불안’에 시달렸다고, ‘망명자를 위하여’는 밝히고 있다.

dtpcho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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