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EU회원국 외교관 전원 철수…루마니아 대사관도 폐쇄
주북 EU회원국 외교관 전원 철수…루마니아 대사관도 폐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1.10.14 10:17
  • 수정 2021.10.14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수레 밀며 국경을 넘는 러시아 외교관들의 모습이다. [출처=러시아 외교부 텔레그램 캡처]
지난 2월 북한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이 봉쇄된 탓에 귀국길에 직접 수레를 밀며 국경을 건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유일하게 북한 주재 공관을 운영하던 루마니아마저 대사관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평양 주재 루마니아 대사관은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직원 2명을 지난 9일 중국 국경을 통해 철수시키고 문을 닫았다.

루마니아 외교부는 "북한 당국이 실시한 코로나19 대응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평양에 위치한 루마니아 대사관의 활동은 10월 9일 중단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현지에서 실시된 (코로나19 관련) 제약은 순환 근무를 시행하려는 루마니아의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북한 당국의 규제로 인력 교체가 어려워짐에 따라 대사관 운영을 중단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초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영국,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웨덴, 체코, 불가리아 등 유럽 국가들이 줄지어 북한 공관을 폐쇄하며 루마니아가 마지막으로 남았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8일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올해 7월부로 평양 소재 재외공관 25곳 중 9곳만 외교인력이 북한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 쿠바, 이집트, 라오스, 몽골, 러시아, 시리아, 베트남 등이 북한 공관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존 에버라드 전 주북 영국대사는 NK뉴스에 "스웨덴이 1970년대 평양 대사관 문을 연 이래 서방 외교관이 북한에 없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한의 고립이 두드러지게 깊어졌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news1team@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