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동공항으로 이륙 후 회항…기체 문제 발생
사고 당시 화물은 실리지 않아
서울지방항공청과 인천공항 사고 경위 조사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회항한 화물 항공기 기체의 앞부분이 공중으로 들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날 오전 10시께 물류·배송 서비스 업체 UPS 소속 화물기 UPS 5X010편이 정비 도중 기체 앞부분이 공중에 들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사고는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UPS 화물기가 무게 중심을 잃고 화물기의 꼬리 부분이 바닥에 닿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 날 오전 9시 56분쯤 인천공항 화물계류장 631 주기장에서 UPS 화물기 뒷부분이 땅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이 날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푸동공항으로 가기 위해 이륙했지만 기체에 문제가 발생해 다시 회항했고 이후 화물터미널 계류장 631 주기장에서 정비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화물기 뒷부분이 땅에 부딪혀 기체 앞머리가 공중으로 들리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항공기 연료가 아닌 유압계통의 오일이 유출됐지만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항공기에 화물은 없었으며 인명피해 또한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주저앉은 화물기는 코로나19 백신을 수송한 화물기가 아니다”라며 “UPS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가 크레인을 동원해 화물기를 원상태로 되돌리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화물기의 메인 기어를 정비하던 중 동체 들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 제조사인 보잉사도 곧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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