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오화경 하나저축銀 대표, 차기 중앙회장 도전…민간출신 회장 나올까 '주목'
[포커스] 오화경 하나저축銀 대표, 차기 중앙회장 도전…민간출신 회장 나올까 '주목'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1.13 07:22
  • 수정 2022.01.1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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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박재식 중앙회장 임기 종료…21일 모집공고 후 내달 선출
이번에도 관료 출신 다수 하마평…“소통창구” vs “출신 무관”
오 대표 “지금은 전문가 시대…인맥 의지 말고 전문성 키워야”
제로금리 현실화에도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은 금리를 인하했다. 사진은 저축은행중앙회.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중앙회. [출처=연합뉴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가 열흘도 채 남지 않지 않은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가 조만간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오는 21일 선거 공고 후 내달 17일 임시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1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20일 박재식 회장의 임기종료와 함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꾸리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들어간다. 이달 21일 공고를 낸 뒤 회추위가 1~3명의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다음달 17일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최종 선출하는 식이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민·관 출신 각각 1명으로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다.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홍영만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차관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모두 전직 관료로 민간출신은 오화경 대표뿐이다.

중앙회장 선거는 79개 저축은행의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향후 오 대표는 표심 잡기에 전념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일반적으로 중앙회장직을 관료 출신 인사들이 관행처럼 맡아왔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남신용금고 대표를 지낸 곽후섭 전 회장(10대)과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이순우 전 회장(17대)를 제외하고는 1973년 상호신용금고협회(저축은행중앙회 전신) 후 현재까지 50여년 동안 모두 관료 출신 인사들이 회장직을 역임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당국과의 소통 창구 마련을 위한 방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정책 방향에 따라 운영 방침이 달라지는데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금융위원회 등 당국과 원활한 협의를 위한 통로가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는 당국의 정책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업계의 의견이나 의사를 원활하게 전달해줄 창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금융당국과의 통로가 하나 뚫리는 셈”이라며 “중앙회가 당국과 업계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출신 성분을 따지지 않고 업계에 누적된 현안을 가장 잘 해결해 줄 적임자를 뽑는 것이 우선이라 말하기도 한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저축은행 업계의 문제를 잘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분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간이든 관료든 출신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위 3개사가 80%이상을 차지하는 저축은행 업계의 양극화와 90%가량이 수도권에 편중된 지역편차도 시급한 문제다. 결국 업계에서는 당국과의 원활한 소통과 더불어 각종 현안까지 해결할 수 있는 후보 쪽으로 표심이 기우는 태세다.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출처=하나저축은행]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출처=하나저축은행]

민간 출신으로 출사표를 던진 오화경 대표는 금융당국과의 소통은 물론 업계 현안에 대해서도 회원사들을 설득하면서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오 대표는 업계의 관료출신 선호를 두고 지금은 ‘전문가 시대’라며 소통이 잘 되는 것과 문제 해결 능력은 별개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 대표는 “한 때 같이 일했던 분들이니까 더 소통이 잘 됐을 수는 있지만 소통이 되는 것과 업계가 원하는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별개”라며 “필요한 것들은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만들고 요구해야 한다. 개인 네트워크를 통해 대관업무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면서 회원사들의 이해관계 조정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지역 중소업체를 위해 자산운용 및 디지털 역량제고에 집중하고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형사들을 위주로 제기되는 예보율 개선 등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강조하는 것이 전문성이다. 회장 연봉의 50%를 삭감하고, 이를 대외 홍보·입법관 등 자문위원 선임에 활용해 중앙회의 전문성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는 “회장 연봉의 50%를 삭감해 프로페셔널한 자문들을 쓰고 싶다”라며 “이들을 활용해 집중적·체계적인 저축은행의 시스템을 중앙회에서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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