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필현의 시선] 박재홍 사장 어깨 무겁다
[조필현의 시선] 박재홍 사장 어깨 무겁다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2.02.14 15:24
  • 수정 2022.02.14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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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제약산업부장
조필현 제약산업부장

동아제약은 분할 전까지만 해도 국내 제약업계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맏형’ 역할을 해왔다. 그러다 지배구조 안정화와 경영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 4월 지주사 체제 전환을 결정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지주사로 놓고 전문의약품(ETC) 담당 동아ST, 일반의약품(OTC) 담당 동아제약으로 분할한다. 동아쏘시오그룹내 ETC를 담당하고 있는 동아ST의 최근 영업이익률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9년 이어 2020년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급기야 작년에는 반 토막까지 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동아ST 작년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5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85.9% 감소한 3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01억원으로 0.6%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자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국면 전환에 나섰다. 연구개발 전문기업답게 ‘R&D 전문가’를 영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이다. R&D 위기를 R&D에서 답을 찾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동아ST는 지난 8일 박재홍 사장(사진·53)을 영입했다.

그는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대학원 석사를 거쳐 보스턴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얻었다. 전형적인 ‘연구’의 길을 길었다. 다국적제약사에서의 경력은 화려하다. 2008년 얀센 종양학 중개연구 팀장을 시작으로, 2014년 다케다 중개연구 및 초기임상 개발 팀장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베링거인겔하임에서 중개의학 및 임상 약리학을 총괄 담당(전문이사)했다. 동아ST는 박 사장 영입에 대해 “R&D 부문 신성장 동력 발굴과 중장기적인 비전 강화를 이끌어 갈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박 사장 영입으로 어떤 R&D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을까.

물론 신약 개발 R&D는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을 내다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동아ST의 지금 R&D 방향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하는 선도기업 달성을 위한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동아ST는 R&D 단기·중기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먼저 단기로는 ▲대사내분비치료제(DA-1241·DA-1229) ▲패치형 치매치료제(DA-5207)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를 개발하고 있다. 장기로는 개방형 혁신이다. 대표적으로 면역항암제와 치매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 여기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DMB-3115)의 글로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박 사장을 단기적인 R&D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박 사장 영입으로 동아ST는 기존 김민영 사장과 투톱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김 사장은 경영 전반을, 박 사장은 R&D 부문에 총력을 기울인다. 박 사장과 김 사장의 긴 호흡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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