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 대출채권 266조원 기록…생보 '빅3', 전체 37% 차지
작년 보험사 대출채권 266조원 기록…생보 '빅3', 전체 37% 차지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4.06 13:21
  • 수정 2022.04.0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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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3조원·5.2%↑…가계·기업대출 모두 늘었지만 증가세 둔화
70% 이상 생보대출…37%가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3군데서 실행
금융당국 가계대출과 전세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출처=연합뉴스]
작년 보험사들의 대출채권이 26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본문내용과 관계없음. [출처=연합뉴스]

작년 보험사들의 대출채권이 전년에 비해 5% 이상 늘어난 266조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늘었지만 전년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늘어난 대출 상당 부분은 생보사 대출을 통해 이뤄졌다. 특히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대형사들이 실행한 대출은 보험업계 전체 대출의 3분의1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총여신)은 266조1000억원으로 2020년 말(253조원)에 비해 13조원(5.17%) 넘게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각각 12조5000억원, 1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4000억원(4.39%), 7조7000억원(5.94%)씩 늘었다.

전체 여신으로 보면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증가율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가계대출 증가율은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기업대출 증가율은 절반 이상 감소했다. 2020년 말 보험사 대출채권은 253조원으로 전년(2019년·234조7000억원) 대비 7.80% 늘었고,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각각 1.65%(121조1000억원→123조1000억원), 14.37%(113조4000억원→129조7000억원) 늘었다.

작년 금융당국의 은행권 대출규제로 인해 제2금융권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금리 부담이 적은 보험사 등으로 대출수요가 옮겨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2020년 말 6.79%에서 작년 말 5.30%로 둔화됐지만, 감소세였던 약관대출(보험계약대출)은 다시 증가세(-2.52%→3.62%)로 전환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에서 대출이 되는지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풍선효과 영향으로 약관대출과 주담대 같은 가계대출이 분명 늘었다”라며 “필요시 금융당국 기조에 맞게 대출상황을 조정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권의 대출은 주로 생보사들을 중심으로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생보사들의 대출채권은 155조1865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보험업계 전체 대출의 70%가 넘는 비중이다.

생보사 가운데서도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빅3'로 불리는 대형사들의 대출채권은 97조5842억원으로 생보업계 대출의 약 60%를, 보험업계 전체 대출의 약 36.68%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작년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전체 연체율(1개월 이상)은 0.13%로 전년(0.26%→0.17%)에 이어 감소세를 유지 중이다. 가계 및 기업대출 연체율도 각각 0.27%, 0.06%로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부실채권비율 또한 계속 줄어들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 전체 대출채권 중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13%로, 전년 말(0.15%) 대비 0.02%p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변동성에 대비해 대출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보험사들의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환율 등 시장지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연체율 등 대출건전성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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