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에 힘싣는 KB금융…푸르덴셜 '제판분리' 이어 '2생보 통합'까지 한걸음
생보에 힘싣는 KB금융…푸르덴셜 '제판분리' 이어 '2생보 통합'까지 한걸음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4.07 14:05
  • 수정 2022.04.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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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 상반기 제판분리...내년초 KB-푸르덴셜 통합
통합완료 후 자산 규모 단숨에 중상위권으로 뛰어올라
KB손보 헬스케어·마이데이터와 계열사 간 시너지 기대
[출처=KB금융지주]
[출처=KB금융지주]

KB금융이 생명보험 부문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상반기 중 푸르덴셜생명의 자회사형 보험대리점(GA)을 출범해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고, 내년 초에는 그룹 내 생보계열사(KB생명·푸르덴셜생명)를 통합해 ‘한 지붕 두 생보’ 체제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KB금융 및 보험 계열사들이 진행 중인 헬스케어 사업이나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생보 부문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올해 상반기 중 제판분리를 단행할 계획이다.

푸르덴셜생명의 100% 출자로 설립될 법인은 KB라이프파트너스로, KB금융 보험 계열사 중 첫 판매전문 자회사다. 푸르덴셜생명은 전속설계사들을 자회사로 이동시키고 판매 상품 범위를 타 손보·생보사 상품까지 확대해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업계 최고 퀄리티의 전속설계사들이 여러 상품을 판매하도록 해 역량을 강화시키고 독립적인 형태로 좀 더 영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법인 출범 전인 만큼 타사 제휴 범위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별개로 KB금융은 내년 초를 목표로 그룹 내 생보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을 통합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필요한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짓고 통합법인의 사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출처=푸르덴셜생명]
[출처=푸르덴셜생명]

통합과 제판분리가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지면서 KB금융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생명보험 쪽으로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해보험의 경우 그동안 KB손해보험이 업계 4위권 자리를 지켜왔지만 생명보험에선 실적이나 규모 면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KB생명의 자산규모는 10조6735억원으로 업계 하위권에 속한다. 연간 순손실도 440억원을 기록했고, 보험사의 대표적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186.49%에 그쳤다. 보험업법 규정(100%)이나 금융당국 권고(150%) 수준은 상회하지만 생보 평균치(262.61%)에는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2020년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 계열로 편입되면서 사정은 다소 나아졌다. 작년 말 기준 푸르덴셜생명의 자산규모는 24조3978억원, 순이익은 2250억원으로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95% 수준이다. 생보업계에서는 라이나생명(ROA 4.37%), AIA생명(0.99%)에 이은 세 번째로 규모 대비 수익성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양사 통합이 마무리 되면 KB통합생보는 단숨에 생보업계 중위권까지 오르게 된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자산규모는 작년 말 기준 35조712억원으로, 빅3(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를 제외한 중위권 생보사 중 KB통합생보보다 큰 곳은 신한라이프(71조3050억원), 농협생명(64조6152억원), 동양생명(37조1035억원) 뿐이다.

보험업계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이나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효과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작년 KB손보 자회사로 설립된 KB헬스케어는 외부 제휴업체와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또 이달 4일 KB손보는 손보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작년 KB헬스케어와 푸르덴셜생명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라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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