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히스토리] 메시아의 용모는 어떠했을까? 학자들 분석 보니... 십자가 사망 원인은 '쇄골하동맥 파열'
[WIKI 히스토리] 메시아의 용모는 어떠했을까? 학자들 분석 보니... 십자가 사망 원인은 '쇄골하동맥 파열'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2.04.17 06:38
  • 수정 2022.04.17 0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유대 제사장들과 로마 군병들에 잡혀가는 예수의 모습을 그린 회화 [이미지 = ATI]
겟세마네 동산에서 유대 제사장들과 로마 군병들에 잡혀가는 예수의 모습을 그린 회화 [이미지 = ATI]

17일은 메시아 예수가 사망한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난 '부활절'이다.

전세계 카톨릭, 기독교 교회는 매년 4월 셋째 일요일, 부활절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예수의 용모와 관련해 성경은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지만 학자들은 1세기 당시 살았던 사람들의 외형에 견주어 예수의 키와 외모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정보는 성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성경은 예수가 태어난 장소와 지상에서의 역할을 알려주고, 십자가에서 사망한 최후 모습을 강렬하게 그리고 있다. 그렇다면 예수는 키가 얼마나 됐을까?

예수의 키와 관련해 성경을 통해 파악할 정보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이 문제를 연구한 학자들은 예수의 키를 어느 정도까지는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역사, 과학, 범죄 등 인터넷상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발굴해 소개하는 포털 ‘올댓츠인터레스팅(ATI; allthatsinteresting)’은 예수와 관련된 성경 밖의 정보와 당시 사람들의 신체적 특성 연구를 통해 학자들은 예수의 외모에 대해 상당한 정도 추정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성경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예수의 키

성경에는 예수의 외형과 관련된 몇몇 정보들이 드문드문 드러나 있지만, 그의 키가 어느 정도였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사실도 알려주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이 점 때문에 예수는 보통 정도의 키였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마태복음 26:47-56을 보면, 가룟유다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로마 군병들에게 예수를 지목하도록 미리 약속한 것으로 되어있다. 이 사실은 예수의 모습이 키가 아주 크거나 작다는 등 다른 사람들, 특히 그날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제자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구석이 없었음을 암시한다. 다시 말해 그냥 평범한 외형이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누가복음에는 ‘키 작은’ 세금징수원 삭개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삭개오는 키가 작아 사람들에 둘러싸인 예수를 볼 수가 없었다.

“삭개오는 예수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려고 애썼으나 무리에 가려서 예수를 볼 수가 없었다. 그가 키가 작기 때문이었다.”

누가복음 19:3-4 부분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예수를 보려고 앞서 달려가서, 뽕나무에 올라갔다.”

예수의 키가 상당히 컸다면 삭개오는 먼 발치에서도 예수를 볼 수가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성경은 특별히 키가 작았거나 컸던 인물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묘사를 해놓고 있다. 사울이나 골리앗 같은 인물은 키를 중심으로 묘사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수의 키는 어느 정도였을까? 아마도 그는 동시대 사람들과 비슷한 정도의 키였을 것이다. 그리고 예수의 정확한 키를 추정하기 위해 일부 학자들은 1세기 무렵 중동 지방에 살았던 사람들의 외형을 참조한다.

1세기 당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한 모습 [사진 = 연합뉴스]
1세기 당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한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수의 키는 정확이 어느 정도였을까?

예수가 동시대 보통 사람 정도의 키였다면 그 높이를 짐작하기란 어려운 일은 아니다.

“예수는 당시 중동 사람들과 비슷한 외형을 지녔을 것이다.”

『예수는 어떻게 생겼을까?(What Did Jesus Look Like?)』를 쓴 조안 타일러는 이렇게 추정한다.

“당시 보통 남성들의 키는 166Cm 정도였다.”

2001년 발표된 한 연구 결과도 비슷한 결론을 내놓았다. 의료예술 전문가(medical artist) 리처드 니브와 이스라엘과 영국의 법의인류학자(forensic anthropologists) 및 컴퓨터 프로그래머 팀은 고대인들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1세기 사람의 두개골을 조사한 바가 있다.

이 두개골을 연구한 결과 연구진은 예수의 키는, 보통 사람과 같았다면, 155cm, 몸무게는 50kg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학적인 해석보다는 고고학적·해부학적 과학을 근거로 말한다면 이 결론이 그 어떤 추론보다 정확할 것이다.”

장 클로드 브래거드는 자신이 제작한 BBC 다큐멘터리 ‘하나님의 아들(Son of God)’에서 리처드 니브의 이미지를 근거로 이렇게 주장했다.

수년에 걸쳐 학자들은 예수의 키와 눈 색깔을 연구하는 데 조안 타일러와 리처드 니브가 취한 방식을 활용해왔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오늘날 우리는 예수의 모습을 추정하는 데 상당한 정도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1세기 중동에서 살았던 예수의 키는 155-165Cm 정도였을 것이다. 여기에다 그는 검은 머리카락과 올리브색 피부, 그리고 갈색 눈을 소유했을 것이다. 조안 타일러는 예수는 머리를 짧게 길렀으며 헐렁헐렁한 튜닉(tunic) 차림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당연히 확실한 것을 알 수는 없다. 기독교도들은 예수가 십자가 처형 후 부활했기 때문에 유골도 남아 있지 않다고 믿는다. 따라서 예수의 키를 비롯한 특성을 심도 있게 파악할 근거는 남아 있지 않게 된다.

그리고 설령 고고학자들이 어떤 유골과 마주쳤다고 해도 그것이 누구의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있는 길은 없다. 게다가 예수의 무덤 위치에 대해서는 오늘날까지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의 키와 외형에 관한 추론은 그야말로 추론에 불과하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증거에 입각해 학자들은 일리 있는 추정을 내놓게 된 것이다.

성경에 예수의 키가 작다거나 크다는 등 구체적으로 거론된 내용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가 보통 남성 정도의 키였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당대 남성들의 키가 155-165cm 정도였다고 본다면 예수의 키도 그 정도였을 것이다.

ATI는 "예수 그리스도는 여러 면에서 특별한 존재였다. 하지만 적어도 키 만큼은 그는 보통 사람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성금요일인 15일 호주 시드니에서 예수의 수난을 재현하는 의식이 펼쳐지고 있다. 성금요일은 부활절 전의 금요일로, 가시 면류관을 쓴 채 십자가를 이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간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한 날이다. /사진=AP
성금요일인 15일 호주 시드니에서 예수의 수난을 재현하는 의식이 펼쳐지고 있다. 성금요일은 부활절 전의 금요일로, 가시 면류관을 쓴 채 십자가를 이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간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한 날이다. /사진=AP

한편, 예수의 죽음을 의학적으로 살펴본 결과,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 어깨가 탈구됐고, 그 상태에서 십자가에 매달리면서 동맥이 파열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국민보건서비스(NHS) 트러스트 소속 대학병원의 신경과 의사 출신 신부 패트릭 풀리치노 가톨릭 의학 계간지 최신 호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실었다고 보도했다.

폴리치노는 예수의 시신을 감싼 것으로 알려진 '토리노 수의'에 대해 법의학자와 의학자들이 수행한 연구 결과를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리치노는 수의에 새겨진 예수의 형상을 보면 오른팔이 왼팔보다 10㎝가량 늘어난 모습으로, 이는 오른쪽 어깨가 탈구된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른쪽 어깨가 탈구된 상태에서 십자가에 매달리는 바람에 쇄골하동맥이 찢어져 심각한 내부 출혈을 일으켰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dtpcho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