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노바티스가 전 세계 직원 중(10만8,000명) 8,000여 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에서도 구조조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항암제사업부를 이끌던 신수희 대표가 퇴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력 감축이 본격화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구조조정이 어느 부서, 몇 명까지 이뤄질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한국노바티스의 항암제사업부를 총괄했던 신수희 대표가 최근 퇴사했다.
현재 한국노바티스는 전문의약품사업부와 항암제사업부 통합 절차를 밟고 있다. 그간 한국노바티스는 2개 사업부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두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항암제사업부는 신수희 대표, 전문의약품사업부는 유병재 대표(사진) 체제였다.
한국노바티스는 항암제사업부·전문의약품사업부 통합법인 대표로 유병재 전문의약품사업부 대표를 내정한 상태다.
사실상 유병재 대표가 이번 구조조정 총대를 맺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유병재 대표는 지난해 10월 한국노바티스 두 번째 한국인 사장으로 취임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2006년 미국 존슨앤드존슨메디칼 혈관 사업부 마케팅 팀에 입사, 처음 헬스케어 산업에 몸을 담았다.
이후 미국과 영국, 호주의 정형외과 사업부서의 마케팅 리더를 담당했고, 2010년 국내 복귀 후 일반외과, 심혈관 중재 및 성형외과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취임 당시 유병재 대표는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 생태계에 공헌하며 사회적으로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노바티스 작년 매출액 5,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62.3% 줄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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