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잘 변하지 않는 이유는 인간의 뇌의 특성 때문에 그렇다.
과거의 경험과 지식이 중요하지만 현재의 현장 데이터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환경은 반복되지 않고 문제도 재현되지 않는다.
겉으로 언뜻 보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머리 속에 들어있는 고정관념이 상황을 왜곡하게 만들고 예전의 경험적 처방을 동일하게 처방하는 실수를 계속 반복하게 만든다.
말로는 '우문현답'이라고 외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과거 경험이나 비슷한 사례, 추론적 가설을 바탕으로 해법을 찾아댄다.
이 모든 것의 범인은 1.4Kg의 뇌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뇌는 무게는 체중의 2%정도인 1.4Kg이지만 사용하는 에너지의 비중은 전체 인체 에너지의 20%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인체는 가급적 뇌가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뇌가 가장 많이 에너지를 사용하는 대상은 바로 '생각'이다.
우리 인체는 생각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경험과 지식, 선례, 범주, 유형에 마음이 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뇌에 지배 당하지 않으려면 개념훈련을 게을리하지 말고 프로세스와 기준과 양식에 따라 주관적인 머리 속의 생각을 글을 써서 객관적인 생각으로 변환하고 객관적인 생각을 기준으로 행동해야 한다.

/객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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