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나의 해"...계묘년 도약 이끌 증권업계 '토끼띠 CEO'는 누구?
"올해는 나의 해"...계묘년 도약 이끌 증권업계 '토끼띠 CEO'는 누구?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1.04 09:55
  • 수정 2023.01.04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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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박정림·김성현·장석훈·정영채·오익근·김신 대표 등
한투·KB·삼성·NH·대신·SK 등 대거…'63년생·장수CEO'로 각광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박정림 KB증권 대표, 김성현 KB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김신 SK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각사취합]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박정림 KB증권 대표, 김성현 KB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김신 SK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각사취합]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을 맞아 증권업계 토끼띠 최고경영자(CEO)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KB·삼성·대신·NH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대거 포진돼 있을 뿐만 아니라 장수CEO로도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CEO 중 1963년생 토끼띠로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을 필두로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김신 SK증권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이 있다.

김남구 한국금융투자지주 회장은 이들 중 유일하게 오너일가 소속으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매입한 카카오뱅크 지분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을 8조~9조원대로 올리며 업황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인 증권사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 담보신탁 업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로 몸집을 키운 김남구 회장의 한국투자증권도 향후 이 사업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63년생 동갑내기'로 알려진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도 증권업계 대표적 토끼띠 CEO다. 2019년 공식 취임한 두 대표는 올해로 5년째 KB증권을 이끌고 있다. 이는 KB금융 계열사 대표 중 최장기 집권 중인 수장이다. 뿐만 아니라 박정림 대표의 경우 대형 증권사 최고 경영진 중 유일한 '여성 CEO'이기도 하다.

'정통 삼성맨'으로 알려진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또한 63년생 토끼띠다. 장석훈 대표는 1995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인사를 비롯한 관리, 기획, 상품개발 등 여러 직무를 두루 거쳤다. 

장석훈 대표의 경우 올해 어깨가 무겁다. 삼성증권이 신용공여업무 위반으로 금감원 '기관주의' 처벌을 받은데다 지난해 실적도 전년 대비 반토막 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올해도 증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탈출구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또 다른 63년생 CEO인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의 상황도 비슷하다. 정영채 대표 또한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시장 한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의 경우 ESG 지표마저 하락하면서 공기관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유지에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검은 토끼띠 CEO 가운데 10년 넘게 증권사 수장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초장기 집권 CEO도 있다. 2013년 취임 후 CEO직을 계속 수행 중인 김신 SK증권 대표가 주인공이다. 

김신 대표가 이끄는 SK증권의 경우 지난해 신용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위험도가 높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우발 채무가 많아서다. 이같은 상황을 향후 김신 대표가 어떻게 헤쳐나갈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도 63년생 토끼띠 CEO다. 오익근 대표는 1987년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해 대신금융그룹에서 리스크, 재무, 마케팅 등을 담당하며 30여년간 근무한 재무금융전문가이다. 2020년부터 대신증권 수장을 맡으며 리츠와 대체투자 부문에 집중해 부동산 전문 금융그룹으로 키웠다.

이밖에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주원 흥국증권 대표가 63년생이다. 이들도 5년이상 장기집권한 CEO로 알려져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63년생 CEO들이 업계 전반에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올해는 변화보다 안정성에 주력한 해인만큼 정통과 인맥을 가진 CEO들에게 기대 중"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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