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시장 한파 속 빛난 IB 성적...‘IB전문’ 김상태 대표, ‘주마가편' 전략 가속
신한證, 시장 한파 속 빛난 IB 성적...‘IB전문’ 김상태 대표, ‘주마가편' 전략 가속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1.16 15:29
  • 수정 2023.01.16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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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B부문 순익 비율 급등...2021년 21%에서 지난해 84%로 '껑충'
IPO부문 인재영입으로 경쟁력 키워...작년 IPO 공모액 3배 증가
힐튼호텔, 데이터센터 등 부동산PF 유치...ROE도 안정적 향상
IB사업부분 조직 개편으로 경쟁력 강화..."위기를 도약 기회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사진=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출처=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IB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전체 실적에서 IB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는데 2021년 3분기 21% 수준이던 GIB그룹의 순이익 비율은 올해 3분기 84%로 급등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GIB부문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232억원으로 전년 동기(785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전체 누적 영업이익과 상반된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말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2860억원으로 전년 동기(5397억원) 대비 53%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703억원으로 전년 동기(3674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만 54% 증가한 9조5345억원을 기록했다.

◆ 인재영입 통해 IPO 대어급 유치 성공

신한투자증권은 인재영입을 통해 IPO 부문의 경쟁력을 키웠다. 대표적인 인물이 지난해 NH투자증권에서 IPO본부장으로 영입했던 서윤복 상무다. 

서윤복 상무는 1973년생으로 NH투자증권에서 23년간 재직하며 주로 IPO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인물이다. NH투자증권 ECM 본부 소속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8년 말 ECM1부 부서장으로 승진한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IPO 딜을 맡은 경험이 있다. 신한투자증권으로 넘어와서는 LG에너지솔루션 공동주관을 유치하는 성과를 세웠으며 상장철회가 잇따랐던 지난해에서도 퓨런티어, 세아메카닉스, 위니아에이드 등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신한투자증권은 자본 규모와 이름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IPO 주관실적이 취약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를 반전시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인물이 올해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상태 사장이다. 지난해 GIB 총괄 각자대표를 맡았던 김 사장이 가장 먼저 영입한 인재가 바로 서윤복 상무다. 당시 김 사장은 임기를 시작한 이후 IPO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임자를 물색하다 서 상무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IPO 공모총액이 전년대비 3배 늘었다. 이는 한국거래소 상장주관 증권사 중 KB증권, 모건스탠리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공모금액이다.  

신한투자증권 사옥.[출처=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사옥. [출처=신한투자증권]

◆ 힐튼호텔 등 '메머드급' 부동산PF 유치

신한투자증권의 지난해 실적을 견인한 또 다른 요소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주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2월 서울역 밀레니엄힐튼호텔 담보대출을 단독으로 주관했다. 힐튼호텔의 경우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개발이 완료되면 조단위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힐튼호텔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PF 대출도 연달아 성공시켰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2월과 7월에 각각 죽전 데이터센터와 가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PF대출을 단독주관했다. 죽전 데이터센터는 분당과 판교에 있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의 트래픽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산 데이터센터는 서울 전역의 글로벌 IT업체나 대기업 등 다양한 고객군을 대상으로 한다.

부동산PF를 늘렸음에도 안정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사옥매각으로 확보한 자본 6935억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PF 시장에서는 레고랜드발 채무 불이행 사태를 겪으면서 유동성자금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에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동기대비 3.66%p 상승한 ROE 성과를 이끌어냈다.  

◆ '몸집' 키운 IB사업부, 재도약 기대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IB사업부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기존 GIB그룹을 중점 사업에 따라 두 개로 쪼개고 각 그룹을 이끌 쌍두마차로 정근수 GIB그룹장과 김준태 IB종합금융본부장을 앉혔다. 

이 같은 조직개편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IB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에 개편된 IB사업부는 기존 그룹을 대체투자나 비상장투자 등 북 비즈를 전담하는 GIB1그룹과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을 담당하는 GIB2그룹으로 분리돼 책임경영과 전문성을 강화시켰다. 

반면 WM그룹과 퇴직연금사업그룹, 리테일 그룹 등은 개인고객그룹으로 합쳐졌다. 고객의 시각을 중심으로 부서를 개편해 서비스 차별화를 꾀한 셈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모든 비즈니스 중심에 고객을 두고 조직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있다"며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고 지속성장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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