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르포] NC백화점 뜯어 본 성남시청 "야탑점 균열, 삼풍과는 달라…안전하다"
[WIKI 르포] NC백화점 뜯어 본 성남시청 "야탑점 균열, 삼풍과는 달라…안전하다"
  • 이강산 기자
  • 승인 2023.02.16 14:16
  • 수정 2023.02.16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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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백화점 지난달 16일 야탑점 매장 2층 천장 균열 발생
천장 균열에도 대피 조치 등 없이 당일 영업 강행해 논란
NC백화점 "삼풍 사태와 근본적으로 다르고 현재는 안전"
천장 균열 당시 모습. 사진=맘스홀릭베이비카페
천장 균열 당시 모습. 사진=맘스홀릭베이비카페

지난달 16일 NC백화점 야탑점에 천장 균열이 발생해 해당 지점이 4일 간 영업을 중단하고 안전 점검 및 보수 후 영업을 재개했으나 일부 고객들은 여전히 해당 지점 이용에 대해 불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NC백화점 측은 고객들의 불안을 이해하지만 현재 건물 상태는 안전하며 삼풍 사태와는 근본적 원인이 다르다고 14일(오늘) 설명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NC백화점 야탑점 2층에서 지난달 16일 천장 균열이 발생했다. 해당 사실은 당일 오후 2시 경 한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균열된 천장을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며 알려졌는데 천장 균열에도 고객 대피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영업을 강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나서 해당 사태에 대해 안전불감증이라며 일갈했다. 결국 성남시청은 균열이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달 17일 NC백화점 야탑점 측에 안전점검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건축물 사용제한' 명령을 내렸다.

NC백화점은 영업 중단 후 정밀 진단을 통해 안전 점검 및 보수 공사를 진행했고 건축물 사용제한 명령 4일만인 지난달 21일 야탑점 영업을 재개했다. NC백화점은 공문을 통해 관리 당국·외부전문업체·건축전문가 등과 긴밀히 협조해 정밀진단 및 보수공사를 완료했고 이에 영업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고객들에게 전했다.

그러나 NC백화점의 이같은 안내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태를 잊었나" "균열에도 영업을 강행한 것이 제일 문제" "이용하기 여전히 불안하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 

NC백화점 측은 이러한 일부 시민들의 불안에 대해 지난달 발생한 천장 균열은 삼풍 사태와 근본적으로 다르며 현재 건물 상태는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NC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NC백화점 야탑점은 균열이 발생했던 지난달 16일 밤 소방지적사항 개선을 위한 스프링쿨러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 한 인부가 석고보드를 밟아 균열이 발생했고 백화점 측은 공사를 마친 당일 아침 10시 경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 

균열 부분 보수 후 현재 모습. ⓒ위키리크스한국
균열 부분 보수 후 현재 모습. ⓒ위키리크스한국

백화점 측은 자체 분석을 진행했고 분석 결과 단순 석고 보드 깨짐으로 확인돼 영업 진행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고 임시 지지대 설치 후 영업을 이어갔다. NC백화점 측의 설명에 따르면 균열이 발생한 석고보드 부분은 실제 천장 밑에 엠바라는 고정물을 이용해 연결한 인테리어 용 구조물로 시민들이 우려한 건물 붕괴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근 콘크리트나 천장 부분인 슬라브에 균열 등 이상이 발생하면 삼풍 사태와 같은 건물 붕괴가 일어날 수 있으나 NC백화점에서 발생한 균열은 철근 콘크리트나 슬라브 부분의 이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어 NC백화점 측은 지난 2018년 같은 지점에서 발생한 천장 균열 사고 역시 장마철 습기로 인한 단순 석고 보드 깨짐 현상이었고 보수 공사 후 영업을 정상적으로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성남시청 건축안전과 관계자도 이번 천장 균열 사고에 대해 필요한 행정적 조치를 취했으나 삼풍 사태와는 다른 것으로 현재는 안전하다는 사실을 전했다. 성남시청은 지난달 NC백화점 균열 당시 단순 석고보드 처짐 현상으로 판단했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 전까지 영업 중단이 이뤄질 필요가 있어 NC백화점 측에 건축물 사용제한 명령을 내렸다.

또한 성남시성 측 관계자는  5년 주기로 진행하는 건물 안전 정밀 진단에서 NC백화점 야탑점은 지난 2021년 안전하다는 결과를 받았으며 이번 균열로 정밀 진단을 추가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NC백화점 측은 이러한 천장 균열 발생 시 해당 층 영업 중단 또는 고객 통행 통제 등의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매뉴얼이 있으나 초기 매뉴얼 내용을 지키지 못해 이런 논란이 발생한 점을 인정했다. NC백화점은 해당 논란 이후 문제가 발생한 공사 방식을 변경하고 무거운 인테리어 구조물 천장 설치를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안전 규정을 신설했고 균열이 발생한 2층을 포함 매장 전층에 필요한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NC백화점 측 관계자는 "지난달 발생한 천장 균열 사고에 대한 안전 점검과 보수 공사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라며 "보수 결과와 별개로 초기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고객들께 심려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해당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도 NC백화점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영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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