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트스트림 폭발 미스터리... 美 정보당국, 배후로 '親우크라 세력' 지목
노르트스트림 폭발 미스터리... 美 정보당국, 배후로 '親우크라 세력' 지목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03.08 05:50
  • 수정 2023.03.08 0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발사건 후 가스가 누출되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AFP 연합뉴스]
폭발사건 후 가스가 누출되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AFP 연합뉴스]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스를 직수출하는 데 사용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고에 친(親) 우크라이나 세력이 관련됐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금껏 불분명했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의 책임 소재와 관련해 이 같은 보고서가 작성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덴마크 및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서 발생한 강력한 폭발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파손됐다.

폭발은 우발적이 아닌 고의적인 사고로 확인됐지만, 폭발을 일으킨 세력은 지금껏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과거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건설 자체를 강력하게 반대했고, 유럽으로 수출되는 천연가스는 결국 러시아 정부의 전쟁 비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정황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의심이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 관계자들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미국이 입수한 정보도 배후를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세력'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적'이라고 표현했을 뿐 구체적인 단체명은 적시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나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인사들이 폭발 사건에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폭발을 일으킨 세력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NYT는 정규조직은 아니더라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정보당국과 관련된 세력이 연루됐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해저 폭발을 실행한 인물들은 우크라이나 국적자나 러시아 국적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문 다이버들의 도움을 받아 가스관에 폭탄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 정부 소속으로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사고 직후 미국과 영국 해군이 폭발을 일으켰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이나 영국인은 폭발과 관련되지 않았다는 것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가스관 폭발의 배후와 관련한 정보에 대해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 상태다.

dtpcho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