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쇼크' 먹구름 몰려 온다…반도체, 석유화학 '혹한' 자동차 '질주' 전망
1분기 '어닝쇼크' 먹구름 몰려 온다…반도체, 석유화학 '혹한' 자동차 '질주' 전망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04.02 07:15
  • 수정 2023.04.02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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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일대[연합뉴스]
공사 중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일대[연합뉴스]

이번 주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개막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어닝쇼크'(실적 충격)가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2일 재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분기마다 실적 풍향계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 실적에는 잔뜩 먹구름이 드리웠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현재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천201억원이다.

이는 작년 1분기 영업이익 14조1천214억원 대비 94.9% 급감한 수준이다. 전 분기인 작년 4분기의 4조3천61억원보다도 82.3% 적다.

더군다나 분기 영업이익이 2009년 1분기의 5천930억원 이후 14년 만에 1조원을 밑돌 수 있는 상황이다.

1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지난해 1분기의 77조7천815억원보다 17.3% 감소한 64조2천953억원으로 나왔다.

실적 부진은 반도체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1분기에 최대 4조원대 영업손실을 낼 수 있다고 증권가에서는 전망한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업계를 이끄는 SK하이닉스도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현재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3조7천807억원이며, 적자 규모를 4조원 이상으로 예상하는 증권사도 있다.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전망치도 지난해 1분기의 12조1천557억원 대비 60.1% 줄어든 4조8천560억원이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업체들이 경기 침체가 몰고 온 IT 수요 부진과 고객사 재고 조정 여파로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있다.

TV 등의 수요 위축에 지난해 연간 2조원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분기 적자로만 1조원이 넘을 수도 있다. 현재 1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1조390억원이다.

석유화학업계도 시황 악화로 실적이 계속 부진하다.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1천615억원으로 4분기 연속 적자를 낼 상황이다.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7% 감소한 5천355억원, 금호석유화학은 81.8% 급감한 819억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철강도 시황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포스코홀딩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작년 동기의 2조2천576억원 대비 72% 줄어든 6천320억원이다.

지난해 고유가로 호황을 누린 정유업계도 유가와 정제마진 급락에 실적 전망이 어둡다. 에쓰오일(S-OIL)의 1분기 영업이익은 5천198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6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호실적이 기대되는 업계는 경기 침체에도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를 보는 자동차와 배터리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조7천782억원, 2조1천27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32.4% 증가한 수준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탓에 생산에 차질을 빚은 작년 1분기 대비 기저효과에 더해 글로벌 판매 호조가 실적에 힘을 실었다.

특히 이번에 현대차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국내 1위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동기의 2천589억원보다 2배 가까이(92.8%) 늘어난 4천991억원이다.

dtpcho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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