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엇갈린 IB‧S&T 성적표에 각자대표 희비교차…박봉권 '웃고'·이석기 '울고'
교보증권, 엇갈린 IB‧S&T 성적표에 각자대표 희비교차…박봉권 '웃고'·이석기 '울고'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4.07 15:20
  • 수정 2023.04.07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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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침체에도 박봉권 대표 IB부문 실적 '선방'
전년대비 감소폭 8% 감소폭에 그쳐 '긍정 평가'
이석기 대표 S&T부문 2년 연속 평가손실 발생
자기매매업 손실 2배 이상 커져 실적에 악영향
교보증권 사옥 [출처=교보증권]
교보증권 사옥 [출처=교보증권]

교보증권의 박봉권 대표와 이석기 대표가 지난해 서로 간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쥐어 희비가 교차했다. 박봉권 대표가 맡고 있는 IB부문의 경우 업황이 부진했던 시장환경에서도 선방한 반면 이석기 대표의 S&T부문은 시장 침체 상황을 피해가지 못하고 결국 손실을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2022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2.2% 감소한 51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021년 1433억원에서 2022년 433억원으로 69.8%나 줄었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위탁매매업과 자기매매업에서 부진한 영향이 컸다.  

교보증권의 위탁매매업 실적은 2020년 660억원, 2021년 940억원을 기록했으나 2022년 511억원으로 전년대비 46% 감소했다. 위탁매매업 부문이 이같은 실적을 이어간 배경엔 최근 증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위탁매매업은 유가증권의 위탁매매, 매매의 중개 또는 대리, 이와 관련된 영업활동을 주로하는데 작년 주식시장의 경우 장기간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부진 요인인 자기매매업의 경우 2021년 68억원이었던 손실 폭이 2022년 1457억원으로 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 

(왼쪽부터)박봉권, 이석기 교보증권 각자 대표. [사진= 교보증권]
(왼쪽부터) 박봉권·이석기 교보증권 각자 대표. [출처=교보증권]

물론 두 사업은 박봉권 대표와 이석기 대표가 각각 맡아서 관리하고 있다. 박봉권 대표는 위탁매매업과 함께 IB부문을 관리 중이다. 박 대표의 IB부문은 전년보다 다소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최근 업황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지난해 교보증권 IB부문은 9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067억원) 전년대비 8% 감소한 수치로, 타사 대비 감소폭이 크지 않다. 또 2020년 때보다 좋은 실적을 거둬 성장세를 지속 중이란 점도 긍정요인이다.

이석기 대표의 경우 경영총괄 및 세일즈앤트레이딩(S&T)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기매매업은 이 대표의 영역이란 의미다. 물론 S&T이기에 자기매매업뿐만 아니라 장내외 파생상품업까지 함께 담당한다.

자기매매업과 장내외 파생상품업은 한쪽의 실적이 올라가면 한쪽이 내려가는 구조로 이뤄진 덕에 지난해 실적은 증가세다. 실제 장내외 파생상품업 부문을 보면 2021년 660억원에서 2022년 121.8% 늘어난 146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자기매매업과 장내외 파생상품업의 합산 실적으로 보면 2022년 이익 폭이 전년(592억원) 대비 35% 감소한 382억원을 기록했다.

이석기 대표는 작년 부진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연임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년간 VC출범 등 경영총괄부문에서 성과를 받은 결과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교보생명' 출신인 점도 연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 지주사 설립을 앞둔 만큼 변화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운용손실의 경우 아직 장부가에 반영된 게 아닌 평가손실"이라면서 "이번에 이석기 대표의 임기가 연장되면서 향후 2년 동안 시장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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