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어디로? 11일 금통위에 쏠리는 눈...한미금리차 사상최대 1.75%p 눈앞
한은 기준금리 어디로? 11일 금통위에 쏠리는 눈...한미금리차 사상최대 1.75%p 눈앞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4.09 07:07
  • 수정 2023.04.09 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주재하는 이창용 총재(서울=연합뉴스)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주재하는 이창용 총재(서울=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11일에도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유지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월 연속 경상수지 적자 등 경기 하강 신호가 뚜렷한 가운데 다행히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초반까지 내려온 만큼, 무리하게 금리를 더 올려 경기 위축을 부추기기보다 다시 동결한 뒤 물가·경기·환율 등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관측이다.

9일 연합뉴스가 설문조사한 결과, 전문가의 상당수는 이번 동결 이후 한은이 다시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렵다고 봤고, 절반 정도는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를 고려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은의 두 차례 연속 동결 이후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인상으로 금리 격차가 1.75%포인트(p) 이상 벌어져 원/달러 환율이 뛰고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경우, 한은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추가 인상을 고민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연속 동결을 예상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세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의 명분은 무엇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일 텐데,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4.2%로 내려와 인상 압박이 많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2분기에는 하락 요인이 더 많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이 경우 금통위는 더 이상 물가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김진욱 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4%에 근접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줄이기 위한 한은의 적극적 통화정책 필요성을 완화할 것"이라며 동결을 점쳤다.

가라앉는 경기도 기준금리 동결의 공통적 배경으로 꼽혔다.

주 실장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세계 경제 침체를 경고했고, 미국 지표도 그렇다"며 "지금은 경기 침체가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이슈로, 금통위가 이를 고려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오는 5월 내놓을 수정 경제 전망에서 현재 1.6%인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1.0∼1.5%까지 낮추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5%에서 3.3∼3.4%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봤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등으로 고조된 금융위기 가능성도 한은의 추가 인상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조 연구위원은 "글로벌 은행들의 파산으로 신용공급 경색 우려가 커졌고, 국내 금융시장과 자금시장에서 아직 부동산 관련 비은행권의 불안도 해소되지 않았다"며 "이런 상태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prtjam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