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日혼다와 '전기차 동맹' 맺었다…IRA·CRMA 공동 대응 차원
포스코, 日혼다와 '전기차 동맹' 맺었다…IRA·CRMA 공동 대응 차원
  • 이강산 기자
  • 승인 2023.04.13 17:20
  • 수정 2023.04.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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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혼다, 지난 12일 서울 포스코센터서 전기차 사업 양해각서 체결
업계 "해당 협약 배경에 IRA 시행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 자리잡고 있어"
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차전지소재·전기차 분야에서 상호 윈-윈 할 것"
포스코그룹이 지난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혼다와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 ⓒ포스코
포스코그룹이 지난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혼다와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 ⓒ포스코

포스코와 혼다가 전기차 관련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 관계를 맺는다. 국내 기업과 주요 부품 사업에 대해 협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드문 일본 완성차 기업이 이러한 동맹을 맺은 배경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과 혼다는 지난 11일 서울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서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 등 양사 주요 임원진들이 참석했다.

해당 협약으로 포스코는 혼다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와 배터리 핵심 소재를 공급하게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일본 완성차 업체는 자국 자동차 밸류체인에 대해 신뢰도가 높아 주요 부품을 한국 기업에서 공급받기로 한 이번 협약이 이례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경쟁력 약화와 IRA와 CRM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 등을 이번 협약 체결의 이유로 꼽았다. 일본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가장 먼저 생산해낸 국가이나 업계 선두였던 소니가 해당 부문 사업을 철수하면서 일본 배터리 소재 업체 경쟁력이 매우 낮아졌다. 이로 인해 혼다를 비롯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소재 공급망을 자국 내에서 구축하던 관행을 깨고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공급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리튬·니켈 등 원료에서 양·음극재와 전구체 등 배터리 소재까지 모두 생산하는 풀라인업을 갖춘 전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많은 완성차 회사들의 러브콜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IRA와 CRMA의 시행도 혼다가 포스코에 손을 내민 결정적인 이유로 분석된다. IRA 시행에 따라 현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재를 받을 수 있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국내 기업들에 협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올해 1357만대에서 오는 2030년 5900만대로 큰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양사는 기존 철강부문 협력 강화와 함께 양·음극재와 전고체전지용소재·리사이클링 분야 등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도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포스코의 양·음극재는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의 美합작공장에 납품될 예정이다.

전고체전지용소재는 사업 및 기술 분야에 대해 정기 교류회를 개최해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리사이클링 분야의 경우 포스코그룹 글로벌 리사이클링사업과 혼다 전기차 사업 연계 방안을 향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존 협력하던 철강 부문에서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친환경 강판과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적용 확대를 논의할 전망이다.

혼다는 포스코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전기차 판매량을 20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날 "혼다와 포스코그룹이 기존 철강분야 파트너십을 이차전지소재 분야로 확대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풀밸류체인 전략과 혼다의 전기차 확장전략에 상호간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베 사장은 "이차전지소재·리사이클링·자동차강판·무방향성 전기강판·전기차용 부품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역량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그룹과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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