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리즘] 챗봇 로맨스 시대...혼인서약서 작성도 도와주는 챗GPT
[AI 프리즘] 챗봇 로맨스 시대...혼인서약서 작성도 도와주는 챗GPT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04.14 17:09
  • 수정 2023.04.1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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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 로맨스. / ATI
챗봇 로맨스. / ATI

서양의 결혼식에서는 신랑·신부가 하객들 앞에서 앞으로 부부의 연을 맺고 행복하게 살겠다는 혼인서약서(wedding vows)를 미리 준비했다가 낭독하는 것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CNN방송은 16일(현지 시각) 챗GPT가 바로 이 혼인서약서 작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리스 뉴엔은 지난 2월 결혼식 날짜는 다가오는데도 혼인서약서를 작성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때 한 친구가 그녀에게 챗GPT의 도움을 받으면 새로운 영감이 떠오를지도 모르니 한번 시도해보라고 알려줬다.

지난해 11월 말에 공개된 AI 챗봇 챗GPT는 사용자가 제시한 프롬프트(prompt)에 대해 그럴듯한 문장으로 답을 내놓으며, 개발사 오픈AI는 에세이, 이메일 또는 열정적인 연설에 상관없이 글 쓰는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주겠다고 장담한다.

“처음에는 우리가 프롬프트를 농담으로 입력하자 챗GPT는 나와 내 남편의 신상에 대해 저급한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

퀄컴사에서 재무분석가로 일하는 뉴엔은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혼인서약서에 반드시 필요한 내용들은 그 안에 다 있었습니다. 바로 서로에 대한 헌신과 약속을 지키겠다는 맹세 말입니다.”

한 스타트업의 제품 관리자인 엘렌 르는 이 기능을 활용해 ‘신랑·신부는 누구인가?(about us)’ 코너의 초안을 작성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나파 밸리 결혼식장까지 가는 길도 홍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쓰기 도우미(Writer's Block Assistant)’는 신혼부부가 혼인서약서, 신랑·신부 감사 인사, 감사 카드 및 결혼 홍보 웹사이트 ‘신랑·신부는 누구인가?(about us)’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도구는 나아가 이용자가 감사 인사에서 강조하고 싶은 개인사 부분이나 말투, 어조를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손으로 쓴 혼인서약서 [사진 = ATI]
손으로 쓴 혼인서약서 [사진 = ATI]

챗GPT는 최근 몇 달 편견 확산 및 거짓 정보 유포, 특정 업종의 생계 위협 등의 부정적 영향 때문에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AI 챗봇이 결혼식 도우미로까지 진화함에 따라 매우 개인적인 무엇을 잃거나 영적인 순간에 기술이 개입함으로써 중요한 것을 잃을 위험성에 대해 미묘한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애미와 뉴욕에서 개업 중인 마취과 의사 마이클 그린은 올 6월의 결혼식을 위해 챗GPT에게 전통적 유대인 결혼 서약서인 ‘케투바(Ketubah)’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면서 챗GPT를 시험해봤다.

그린의 약혼자 케이트 가디너는 광고회사를 운영 중인데, 이 커플은 혼인서약서를 위해 양성평등과 성적 친밀감 증대를 위한 방안을 챗GPT에 요청했다. 

“끝내는 우리 둘 다 서로를 쳐다보며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눈빛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결국 프롬프트 편집에 약 1시간이 걸렸지만, 그보다 훨씬 길게 걸릴 수도 있는 과정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그린은 말했다. 어쨌거나 그는 챗GPT의 도움을 받아 혼인서약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나는 조금 촌스러워도 아무의 도움을 받지 않은 것 같은 서약서를 원합니다.”

나아가 그린은 결혼식 전체를 위한 영감도 챗GPT의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저는 너무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대부분 시간 문제로 귀결됩니다. 그런 면에서 챗GPT는 매우 효율적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dtpcho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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