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텍사스 주 오스틴의 수상한 약물 남용 급증...현재까지 4명 사망
[월드 프리즘] 텍사스 주 오스틴의 수상한 약물 남용 급증...현재까지 4명 사망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4.05.02 05:29
  • 수정 2024.05.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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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진통제인 펜타닐, 일명 좀비 마약. 멕시코를 거쳐 불법 제조·유통된 펜타닐로 미국은 초비상 상태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에서 '펜타닐 위기 속 중국공산당의 역할' 보고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마약류 진통제인 펜타닐, 일명 좀비 마약. 멕시코를 거쳐 불법 제조·유통된 펜타닐로 미국은 초비상 상태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에서 '펜타닐 위기 속 중국공산당의 역할' 보고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텍사스 주 오스틴 시의 관리들이 도시 전역에 퍼지고 있는 치명적인 약물 남용 사례들을 조사 중이라고, 1일(현지 시각) ABC뉴스가 보도했다.

오스틴-트래비스 카운티 응급의료서비스(ATCEMS)와 오스틴 경찰국(APD)은 화요일 오후 현재까지 약물 과다복용으로 의심되는 전화 51건을 접수했으며, 그 중 4건의 사망 사고가 약물 남용 급증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ABC뉴스’의 지역 방송국이 전했다.

‘오스틴 경찰국’은 약물 과다복용 환자의 연령층이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며, 인종이나 민족에 관계없이 고르게 퍼져있다고 밝혔다.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구체적인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연령은 3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까지 다양하다.

ATCEMS의 응급의료팀 책임자인 앙겔라 카는, 월요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월요일 오전 9시경부터 주로 시내에서 신고 전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주택가와 작업장 및 공공장소 등 도시 전역에서 신고가 걸려오기 시작했다.

앙겔라 카는 응급의료팀이 즉시 해당 지역에 배치되어, 급성 마약중독 해독제인 ‘나르칸 키트(Narcan rescue kits)’를 배포했다고 말했다. ‘나르칸 키트’는 비강 스프레이 방식으로 사용되는데, 이 해독제의 활성 성분인 날록손(naloxone)은 아편 유사제 과다복용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호흡을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ATCEMS는 평소에는 하루에 2~3건의 약물 과다복용 신고 전화를 받지만, 월요일의 경우에는 신고 건수가 1,000%나 폭증한 셈이라고, ATCEMS의 의료 부국장인 하이디 아브라함 박사는 말했다.

“현재 과다복용 환자들에서 발견되는 추세는 이것이 유난히 치명적이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 박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 정도의 과다복용 사례는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경찰이 압수한 펜타닐 [사진 = 연합뉴스]
미국 경찰이 압수한 펜타닐 [사진 = 연합뉴스]

과다복용 환자들은 여러 종류의 약물을 섞어서 복용했다고 말하면서도 특정 약물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아브라함 박사는 말했다.

ATCEMS 홍보 담당관인 크리스타 스테드먼은 환자들 사이에 비슷한 증상이 발현되는 것으로 보아 이번 발병의 원인이 동일한 출처 때문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새로운 소식이 나오는 대로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기록적인 수의 미국인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데이터와 함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CDC(질병통제예방센터)의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2022년에는 약 108,000명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는데, 이는 2021년의 약 107,000명보다 1% 정도가 더 많은 수치이다.

텍사스 주 보건국(TDSHS)의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텍사스의 약물 중독 관련 사망은 10만 명당 15.4명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트래비스 카운티의 예비 집계에 따르면, 2022년에 약물 과다복용으로 308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사상 5번째로 많은 수치였고, 사망자의 대부분은 백인이었다.

앞서 텍사스 주정부는 모르핀보다 50~100배 강한 합성 아편 유사제인 ‘펜타닐(fentanyl)’ 남용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가 있다.

TDSHS의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트래비스 카운티에서 펜타닐 중독 관련 사망자가 188명으로 휴스턴이 위치한 해리스 카운티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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