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영국 왕 대관식 참석한 브라질 룰라 대통령 “어산지 석방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
[WIKI 프리즘] 영국 왕 대관식 참석한 브라질 룰라 대통령 “어산지 석방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5.09 05:54
  • 수정 2023.05.09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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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룰라 브라질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가 영국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에 참석한 후,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석방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어산지는 현재 런던 벨마시 교도소에서 4년째 복역 중이며, 미국으로의 송환에 맞서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한 정부가 다른 정부를 기만한 것을 밝힌 저널리스트가 죽을 때까지 수감되는데 우리가 그를 석방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굴욕이다. 이것은 미친 짓이다. 우리는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이 사람은 범죄를 고발해 감옥에 갇혀 있다. 언론은 이 저널리스트를 지키기 위한 일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룰라는 영국 리시 수낵 총리와 어산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브라질로 돌아가 서신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정학적 문제에 관해 미국 정부와 견해가 다름을 주저없이 말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데 반대하고, 미국과 유럽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고, 이러한 그의 입장에 대해 미국과 유럽은 질책해 왔다.

한편 호주는 자국 국민인 어산지에 대해 미국이 기소한 것을 철회하도록 압박하기에 나섰다.

지지난6일 호주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는 호주 국영방송 A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그만하면 됐다. 어산지의 지속적인 감금에서 얻을 것이 없다”라고 말했으며, 지난 해 11월에는 앨버니지가 의회에서, 자신의 입장은 명확하며, 이 문제를 이제 종결할 때가 됐다는 것을 미 정부에 확실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2010년 어산지가 정부 기밀문서를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것에 대해 기소장을 발부하고 영국 당국에 송환을 요청했다. 이에 어산지는 영국 법정에서 맞서 싸우고 있다.

어산지의 지지자들은 어산지의 폭로 덕분에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저지른 범죄가 드러났으며, 이렇게 진실을 알리는 것이 저널리스트의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어산지를 지키는 세계 언론의 운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산지 개인에 관한 것이 아닌 고발을 할 권리의 수호에 관한 것이다. 그는 정부가 다른 이들을 감시하고 있었던 것을 고발했는데, 이것이 이 저널리스트에 대한 범죄가 되었다.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는 언론이 이 시민을 석방하는 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이는 애통할 일이지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 어산지의 아버지 존 쉽튼은 멕시코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에게 자신의 아들 문제에 대해 미국의 최고 외교관과 논의할 것과, 호주 앨버니지 총리에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 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문제를 제기할 것을 청하려고 애썼다.

한편, 룰라는 기자들에게, 찰스 3세 국왕이 자신에게 아마존 숲을 잘 지켜달라고 했으며, 이에 대해 그러기 위해 자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영국 수낵 총리는 브라질 아마존의 파괴를 막기위한 기금에 8천만 파운드, 약 1억 백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독일과 노르웨이 역시 지원을 약속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5억 달러 지원 승인을 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룰라는 영국이 약속한 지원액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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