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모처럼 불어온 회사채 발행 훈풍으로 11년 만에 NH투자증권의 부채자본시장(DCM) 1위 탈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KB증권을 제치고 DCM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연초부터 지난 6월까지 NH투자증권의 DCM 주관금액은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과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포함해 약 15조2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장점유율의 22%에 해당되는 수치로 KB증권(14조7276억원, 18%)를 6%포인트나 앞섰다.
NH투자증권이 올해 DCM시장에서 선점한 배경에는 굵직한 회사채 대표 주관을 선점하고 자잘한 단독 주관을 이어간 데 있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1조3900억원), 코리안리·SK에너지(3억 원), LG전자(2억8000만 원) 등의 굵직한 회사채 발행 건의 대표주관사를 맡아 상당한 수수료를 챙겼다.
단독 주관실적도 뛰어났다. NH투자증권이 단독주관한 딜은 신한금융지주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4000억원)을 시작으로 GS건설(1500억원), 동아쏘시오홀딩스(500억원), 하나증권(2000억원), 코리안리(2500억원), 신세계건설(800억원), SK텔레콤(3500억원), 한온시스템(3000억원), 동아에스티(500억원), 교보생명 등 약 2조330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KB증권의 단독 주관실적이 9900억원인 점을 보면 놀라운 성과다.
NH투자증권은 이같은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공격적 영업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종합 재무자문 역량을 통해 성장부터 함께 신뢰를 구축한다는 점이 차별화된 장점"이라며 "연말까지 좋은 결실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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