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왕좌 탈환에 후발주자 견제까지
바디프랜드, 어수선한 분위기...신제품 강화 집중
바디프랜드 공동운용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과 한앤브라더스의 갈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앤브라더스를 밀어내고 홀로서기를 택한 스톤브릿지, 과거 위상을 되찾기 위해 제품 연구개발(R&D)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 공동운용사인 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의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자금 횡령', '명예훼손' 등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눴다. 스톤브릿지는 한앤브라더스를 공동운용사에서 해임하며 경영권을 인수한지 6개월 만에 갈라서기를 선택했다.
한앤브라더스의 위탁운용사(GP) 자격은 투자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박탈됐다. 당시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한앤브라더스 측의 배임 및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한앤브라더스 측 이사는 해임된 상황이다. 한앤브라더스는 바디프랜드에 소송을 제기했다.
바디프랜드는 내홍을 잠재우는 것도 시급하지만, 업계 1위 자리 탈환이 우선적 과제다. 경쟁사 세라젬에게 지난 2021년부터 홈 헬스케어 업계 왕좌 자리를 내준 후, 두 기업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세라젬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1분기 매출 971억5534만 원, 영업이익은 65억7864만 원으로 알려졌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3%, 43.2% 떨어진 수치다. 글로벌 경기 침체를 직격탄으로 맞은 이유도 있겠지만, 어수선했던 내부 상황도 회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행스럽게도 바디프랜드의 연구개발 투자 성과는 빛을 바라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안마의자 매출이 높은 가정의 달인 5월, 회사 제품은 1만2000여 대가 판매되는 호실적을 거뒀다. 약 450억 원 매출을 기록한 셈이며, 매출 기준 전월 대비 약 70% 증가했다.
바디프랜드는 향후 연구개발을 기반한 신제품 출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 이후 매출 100억 원을 이끈 '메디컬팬텀' 제품을 필두로 회사는 연내 순차적으로 의료기기 및 일반 안마의자 신제품을 골고루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바디프랜드 측은 "'메디컬팬텀'은 지난 2021년 처음 선보인 '팬텀 메디컬 케어' 제품의 업그레이드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능들은 많이 다르다"며 "허리의 요추까지 내려오는 거라서 의료기기에서는 그다음 버전이다"고 부연했다.
그는 "내일모레 출시하는 제품도 체성분을 측정하는 것이 메인 기기인데 의료기기는 아니다"라며 "이 제품도 기능을 업그레이드해서 의료기기 인증까지 받을 수도 있는 것이지만 아직은 미지수라고 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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