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bhc가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해 2년 만에 가격 인상에 나선다. 조정 범위는 품목별 500원에서 3000원 사이로, 평균 12.4% 오른다.
27일 bhc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9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85개 제품 권장 소비자 가격을 올려 전국 매장에 우선 동시 적용한다. 경쟁사 대비 가장 늦은 시기다.
회사 측은 "가맹본부는 공급사의 80여 개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 352억 원에 대해 자체 부담하는 동시, 상생지원금 100억 원 출연 등 가맹점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해 왔으나 추가적인 수익 개선 요구에 대해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실제 올해 수차례 진행된 가맹점주와의 상생 간담회에서 협의회 대표들은 실질적인 수익 개선을 위한 가격 인상 조치를 지속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hc 가맹본부는 소비자물가 안정 차원에서 협의회를 설득 및 가격 조정을 최대한 자제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bhc치킨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은 현재 1만 8000원에서 2만 1000원, 후라이드치킨과 골드킹은 현재 1만 7000원에서 2만 원, 바삭클은 2000원 오른 1만 8000원 판매된다.
맛초킹, 양념치킨 등도 3000원 올라 각각 2만 1000원에, 부분육 메뉴는 품목별로 1000원에서 3000원가량 오른다.
bhc치킨 관계자는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가맹본부와 협의회 양측이 서로 신뢰를 갖고 일정 부분 고통 분담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문 및 배달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 상승으로 수익이 너무 악화된 가맹점주들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가격 인상 촉구에 심도 있게 고민하고 어렵게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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