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맥스' 뜨는 '켈리'…하이트진로, 선택과 집중으로 판도 흔들까
저무는 '맥스' 뜨는 '켈리'…하이트진로, 선택과 집중으로 판도 흔들까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06.21 15:02
  • 수정 2023.06.21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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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소비자 사랑받은 맥스, 이제는 역사 속으로
하이트진로, 켈리·테라 투트랙 전략 강화 나섰다
맥스 생산라인, 켈리 등 여러 브랜드 제품 생산
서울시 강남구 삼성역에 위치한 케이팝스퀘어에서 노출되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켈리' 제품 광고의 모습이다. ⓒ위키리크스한국 최문수 기자
서울시 강남구 삼성역에 위치한 케이팝스퀘어에서 노출되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켈리' 제품 광고의 모습이다. ⓒ위키리크스한국 최문수 기자

하이트진로가 신제품 켈리에 사활을 걸었다.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비롯해 다양한 온라인 행사도 병행하며 소비자 모시기에 나섰다.

여기에 회사 원로 제품인 '맥스'의 생산까지 중단하며 켈리의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테라, 켈리 투트랙 전략을 내세운 하이트진로가 뜨겁게 달아오른 맥주 시장 판도를 바꿀지 관심이 모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긴 시간 국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 맥스의 생산 중단 소식을 알렸다. 지난 2006년 출시된 맥스는 총 51억여병 판매 기록을 세운 회사의 인기 제품이다. 1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저물게 됐다.

하이트진로는 회사의 맥주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맥스 헌정 영상을 제작해 14일부터 공식 SNS 등에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맥스의 출시부터 마지막까지, 변천사와 가정용 제품의 마지막 생산 장면이 담겼다.

하이트진로가 맥스 생산을 중단키로 한 데에는 켈리와 같은 올몰트 제품이라는 이유가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두 제품이 동시에 시장에서 경쟁할 경우, 켈리로 유입돼야 하는 신규 소비자들이 맥스로 셀 수도 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맥스'의 가정용 제품 생산이 중단 수순을 밟게 됐다.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맥주 '맥스'의 가정용 제품 생산이 중단 수순을 밟게 됐다. ⓒ하이트진로

켈리의 성장세는 눈에 띈다. 4월 출시된 이후 한 달여 만에 104만 상자 판매란 기록을 세웠다. 이는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이기도 하다. 지난달 10일 기준 판매량은 누적 기준으로 약 3162만 병에 달한다.

4년 전 국내 맥주 시장에서 큰 열풍을 일으킨 '테라'보다도 빠른 판매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이 같은 기조에 맞춰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4~5월 생산량은 출시 초기 계획 대비 4배 이상 올랐다. 그 결과, 켈리는 대형마트 부문에서 국내 맥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회사는 '라거의 반전'이란 콘셉트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광고도 펼치고 있다. '범죄도시2'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배우 손석구를 제품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이 영상은 공개 후 약 1400만뷰 조회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오프라인 부문에서는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켈리 라운지(Kelly Lounge)'를 열었다. 행사 당시 16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3 부산 센텀맥주축제'에도 특별 후원사로 참석했다.

이런 호조세에는 하이트진로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력했다는 풀이다. 회사는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매출이 3.4% 늘어났지만, 판촉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33.4% 떨어졌다.

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은 "4년 전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죽기를 각오하면 살 길이 생기고 살 길을 먼저 생각하면 죽는다'란 각오로 테라를 출시하고 돌풍을 일으켰다"며 "이번에는 신제품 '켈리'를 통해 올해 맥주시장 1위를 반드시 탈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스 같은 경우 시장 차지 비율이 메인 대비 낮아보니, 매일같이 생산 라인을 돌리는 식은 아니었다"며 "기존 맥스 제품 생산 라인은 켈리뿐만 아니라 여러 맥주 브랜드를 생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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