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명하고 그 외 일부 부처에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윤 대통령은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에 조홍선 공정위 조사관리관, 관세청장에는 고광효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임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조달청장에는 김윤상 기재부 재정관리관, 통계청장에는 이형일 기재부 차관보를 내정했다.
신임 유 특보는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를 졸업했고, 연극배우와 연출가 등으로 활동했다. 2008년 MB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화부 장관에 임명돼 2011년까지 3년간 재직한 바 있다.
사실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지명이 유력한 이동관 대외협력특보와 더불어 윤 대통령의 특보 2명 모두 이명박(MB) 정부 출신 인사로 채워진 셈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유 특보가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기도 했다.
유 특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화·예술 정책 관련 조언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장관 재임 당시 김대기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2차관을 지낸 바 있어 앞으로 대통령실과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일 통계청장 내정자는 기재부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역임했고, 김윤상 조당펑장 내정자는 기재부 예산총괄과장, 대변인 등을 거쳤다. 고광효 관세청장 내정자는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 국무조정실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소득법인세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조홍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관리관, 새만금개발청장에 김경안 국민의힘 전북익산갑 당협위원장,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상임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조 내정자는 행정고시 제37회로 공직에 입문했고 사무처장, 카르텔조사국장, 유통정책관 등을 역임했고, 김 내정자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남성고와 원광대를 졸업하고 전북도의원과 서남대학교 총장 등을 지냈다. 강희업 내정자는 기술고시 30회로 입직해 철도안전정책관과 철도국장을 역임했다.
한편 6.29 개각으로 공석이 된 일부 대통령실 비서관 인선은 5일 진행됐다. 국정기획비서관에 강명구 부속실 선임행정관, 국정과제비서관에 김종문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과학기술비서관에 최원호 한국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이 임명,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업무 준비를 이미 시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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